정유민 지음. 코난북스 펴냄. 2018년 8월 31일 초판 1쇄.
얼굴은 많지만 이름은 없는 세계. 그것이 내가 원한 천국이었다(43쪽).
휴대폰으로 트윗을 썼다. 씨발 방금 회사 화장실에 쥐 나왔어(45쪽).
온갖 이야기가 매일 격돌하는 트위터 세계는 현실보다 더 응축된 파이팅이 넘실대는 듯 보인다(63쪽).
별 공통점도 없는 사람들을 한데 모아 ‘우리는 식구!’ 같은 구호를 외치게 하는 기이한 기업 문화가 끔찍했다(67쪽).
사람들은 나만 보면 아들 하나 더 낳으려다가 네가 나온 거 아니냐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했다. 묘하게 기분이 나빴지만 오빠를 대하는 부모님의 태도를 보면 그게 정말 사실인 것 같아서 반박하지 못했다(어린아이한테 못하는 소리가 없다 정말). 나는 아주 어릴 때부터 오빠와 내가 다르다는 것을 인지했다. 아니, 다르게 키워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95쪽).
잊지 않기 위해서라도 내 부끄러운 날들의 기록은 지우지 않고 그대로 남겨 두기로 했다(1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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