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 지음.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2020년 6월 12일 초판 1쇄. 새로움은 상대적이고 늘 그 대상이 교체되기에 결국 의미 있는 경험이 전제되지 않은 기술적 새로움은 휘발되기 마련이다(5쪽). 시청자는 일상의 공간에서 텔레비전 스크린 안팎을 불연속적인 몰입의 상태로 넘나들 수 있으며, 편성과 같은 방송 시스템은 이런 시청 경험을 토대로 형성된 개념이다. 편성은 시청자의 시청 경험과 상호작용하며 형성된 ‘배분(distribution)’이라는 정적인 개념이 아닌 ‘계획된 흐름(planned flow)’이라는 동적인 개념이다(13쪽). 바흐친은 문화와 삶이 분리되고 있는 현대의 위기 속에서 소설과 구체적인 삶의 결합을 위해 소설의 형식과 내용에 대한 이론의 정립을 시도했다(7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