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세 시간 달려 “자동차 이용 시 약 55분, 대중교통 이용 시 약 1시간 35분.” 마이너 신문사가 예상한 내 경기인천센터 통근 시간. 자동차로 ‘출근할 때 약 60분, 퇴근할 때 70분쯤’ 걸릴 거라고 노동위원회에 내밀었다. 음. ‘55분’은 어찌 나온 걸까. 60분과 70분을 더한 뒤 2로 나누었나. 그리 계산했다.. 벼랑 끝 이기자 — 해고 르포르타주 2016.04.04
(3-1) 쓰레기 속으로 마이너 신문사 경기인천센터가 있는 건물 여기저기에 쓰레기가 널린 데다 전기마저 끊긴 사정은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내내 다툴 거리가 됐다. 나는 있는 그대로를 말했고. 마이너 신문은 있는 그대로 드러나는 게 부끄러운 듯했다. 기업이 넘어져 사람 보기 힘든 4층짜.. 벼랑 끝 이기자 — 해고 르포르타주 2016.03.30
(3) 눈가림 “광고 영업자보다 우린 기자가 필요하다.” 마이너 신문사 경기인천센터장인 E에겐 기자가 필요했다. E가 신문 광고 영업으로 잔뼈가 굵은 데다 직접 뽑은 사원까지 한 명 있었기 때문. 센터는 늘 두 명이 광고 영업을 하는 구조였다. 하여 E는 2015년 일월 어느 날 마이너 신문 사장에게 전.. 벼랑 끝 이기자 — 해고 르포르타주 2016.03.27
(2-1) 전기 끊김이 고요 윽박질러 전깃불 나가니 고요. “어, 왜 이래?”라거나 어이없어 피식 웃는 소리 하나 들리지 않았으니까. 똑… 딱 똑딱. 혼자여서. 아, 어둠이 사람을 짓누를 줄 아는 거였네. 새삼. 그놈들 바란 게 이런 거였던 모양이로구나 하는… 아니, 그저 멍한. 똑. 딱. 괴롭고. 아프고. 똑. 딱. 슬프고. 끔찍하.. 벼랑 끝 이기자 — 해고 르포르타주 2016.03.26
(2) 외딴섬 “그땐 왜 구제 신청을 하지 않았어요?” 그때. 2012년 사월 1일. 붓을 빼앗긴 채 마이너 신문사의 출판 쪽으로 쫓겨 간 ‘그때!’가 결국 폐부를 찔렀다. ‘내 이럴 줄 알았지’ 싶었으되 이미 배 지나간 자리. 마음 깊은 속을 찌르고 든 건 지방노동위원회 공익 위원 이진영. 2015년 사월 28일.. 벼랑 끝 이기자 — 해고 르포르타주 2016.03.19
(1-1) 부당 전직(轉職) 이겨 내려면 2012년 사월 1일. 마이너 신문사가 나를 갑자기 ‘교육출판센터 부장 대우’로 내쳤을 때. 내 맡은 일이 달라졌다. 사설과 칼럼 따위를 쓰는 논설위원에서 ‘출판 지원 담당’ 쯤으로 흐릿하게. 결코 논설위원이나 부장 대우에게 걸맞을 자리가 아니었다. 1995년 사월 1일부터 2012년 삼월 31일.. 벼랑 끝 이기자 — 해고 르포르타주 2016.03.16
(1) 독백 퍼뜩퍼뜩. 예사롭지 않았다. 오랜만에 탄 기차였기 때문일까. 기차라기보다 ‘케이티엑스(KTX)’였기 때문일 듯. 창밖이 퍼뜩댔다. 부산 쪽일 때엔 눈길 오른쪽, 서울 녘일 때엔 눈길 왼쪽에 늘 63 빌딩을 두게 마련이었는데 그리 낯선 건 시간 탓일 성싶었다. 발바닥에 닿는 흔들림도 달랐.. 벼랑 끝 이기자 — 해고 르포르타주 2016.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