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윤선 이영 곽수진 문여정 이진주 지음. 메디치미디어 펴냄. 2018년 10월 25일 초판 1쇄.
양윤선
당시에는 ‘제대혈’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다. 영어로 cord blood, 한자로 제대는 배꼽 제, 띠 대로 탯줄을 의미한다(14쪽).
이영
집에서나 학교에서는 여자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접을 받거나 억울한 일을 당한다고 느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창업한 후 여성에 대한 편견과 차별로 가득한 낯선 세상을 만났다. 나를 한 기업의 경영자이기 이전에 여성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서 불편했고, 그런 시선들이 비즈니스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때면 억울하기도 했다(61쪽).
곽수진
기업의 목표는 이윤 추구에 있다고들 하지만 나는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가치를 추구하는 것 역시 기업의 큰 동력이라고 생각한다(86쪽).
문여정
나는 “한 기업을 속속들이 알기 위해 VC와 투자받은 기업 대표가 함께 술을 마시거나 골프를 칠 필요는 없다”라고 못 막는다(125쪽).
이진주
“나는 서울대반 애들은 싫어. 공부만 열심히 하고. 이대반이 좋아. 얼굴도 예쁘고.” 이런 말을 하는 선생님이 있었는데, 서울대반과 이대반 양쪽 모두에게 모욕적인 이야기라는 걸 모르는 듯했다.······중략······“우리 엄마가 서울대 가면 4년이 행복하고, 이대 가면 평생이 행복하다고 그랬어”라며 말갛게 웃던 친구의 얼굴이 지금도 생각난다(136쪽).
친구 박일우가 오준호 교수님 연구실에서 한국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를 만들어 텔레비전에 나올 때, 마침 나는 시어른들과 뉴스를 보며 과일을 깎고 있었다(144쪽).
‘새는 파이프’는 이공계 여성들의 누수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학부에서 석사, 석사에서 박사, 박사에서 교직원이나 연구원으로 진학하고 진출하고 생존하는 확률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이 마치 물이 새는 파이프 같다는 뜻이다(147쪽).
친절하게 말하면 꽃뱀이라고 하고, 화가 나서 따지면 ‘메갈’이라고 하니 어느 장단에 춤춰야 할지 모르겠어요(1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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