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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참다

eunyongyi 2022. 5. 18. 12:59

김종진 박내현 박점규 박혜리 변정윤 송경동 사이 연정 이다혜 이병희 정슬기 정윤영 정창조 하명희 희정 지음. 후마니타스 펴냄. 2022년 3월 14일 1판 1쇄.

 

 교실을 사용하고 전원을 끄고 나가지 않아서 재계약이 안 된 강사도 있다. 할머니 상을 당해서 수업을 진행하지 못해 잘린 강사도 있었다(26쪽).

 

 노동조합이 생기자 많은 것이 달라졌다.······중략······내 노동의 지속과 멈춤을 자신이 결정할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 이룬 변화였다(48쪽).

 

 ‘2인 1조’ 같은 방법은 왜 ‘호신용 호루라기’보다 나은 대안이 될 수 없는 걸까.······중략······안전은 비용과 책임의 문제다. 책임지지 않고, 비용을 들이지 않고서는, 어떤 형태의 위험도 예방할 수 없다(69쪽).

 

 국가는 취약한 노년도 방치하고 있다. 돌보는 사람의 취약함은 돌봄 받는 이에게 영향을 끼친다. 돌보는 사람의 권리가 침해당할 때 돌봄 받는 이의 존엄도 함께 손상된다(70쪽).

 

3개월간 무급휴직 급여 150만 원을 받고 버티다 실업급여라도 받기 위해 직장을 그만둘 수밖에 없는 상황. 그것이 비정규 노동자들이 정부에 기댈 수 있는 최대한이었다(88쪽).

 

물론 이민자로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이런 차별을 겪게 될 줄은 몰랐다. ‘고도로 발달된 진보적인’ 나라에서 겪는 차별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보수적이고 전근대적이었다. 마치 “원시 공룡을 만난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라고 그는 말했다(166쪽).

 

어떤 이들에겐 정말로 코로나에 걸리는 게 돌봄 공백이 발생하는 것보다 더 안전하다(184쪽).

 

 현재의 남녀고용평등법의 목표는 ‘여성 고용률 향상’과 ‘모성 보호’에만 국한돼 있는데(제1조), 돌봄의 보편화 및 사회화를 기본 방향으로 한다면 ‘남성의 돌봄 향상’과 ‘부성 보호’ 또한 촉진되는 돌봄 제도가 필요하다(2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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