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容사說

방통위 박 국장의 어이없는 출장 신청

eunyongyi 2017. 2. 18. 21:09

○…어처구니없다. 헛웃음. 2017년 2월 9일 오전 11시 30분으로 예정됐던 언론중재위원회 정정 보도 청구 조정 기일에 나온 방통위 박 아무개 국장. 이은용이 쓴 기사( http://newstapa.org/36807)를 두고 박 국장 ‘개인’이 정정 보도를 청구했으니 그날 마땅히 ‘연가(年暇) 신청’을 냈어야 했음에도 그러지 않아 ‘직장 이탈’로 보였는데 그게 “공무 출장”이었다고 17일 밝혀 왔다. 음. 방통위는 ‘개인 볼일’을 ‘공무’로 봐 준다는 얘기인가. 맷돌 돌리는 손잡이 — 어처구니 ― 는 대체 어디 있는 거람.

▴2017년 2월 17일 방통위가 내보인 박 아무개 국장의 2월 9일 자 출장 내용. 출장 ‘신청’이 언제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확인할 수 없다.

 

○…2017년 2월 9일 언론중재위원회에 나간 건 “공무 출장”이어서 ‘출장 신청’을 했다는 게 박 국장 대답. 한데 참 이상하지. 왜 출장신청서를 냈다는 것만 밝혔을까. 음. 그가 꼼수를 쓴 건 아니었으리라 믿는데, 출장 신청을 ‘언제 했는지’를 내보이지 않은 까닭이 몹시 궁금했다.

음. 박 국장이 정종기 방통위 사무처장에게 출장 신청을 한 건 ‘2017년 2월 13일 11시 12분.’ 2월 9일 일어난 일을 두고 나흘 뒤인 2월 13일에야 출장 신청을 했다?! 헛웃음. 박 국장이 2월 9일 ‘연가신청서’나 ‘출장신청서’를 내고 사무처장의 결재를 받았는지를 묻는 이은용의 정보공개청구가 방통위에 접수된 게 ‘2월 13일 11시 10분’이었다.

합리적 의심 하나. 2월 13일 11시 10분 이은용의 정보공개청구가 접수되자 박 국장이 직장을 이탈한 게 아니었음을 뒷받침할 ‘출장신청서’를 뒤늦게 부랴부랴 만들었을 듯. 둘. 이은용에겐 박 국장의 출장 신청이 이루어진 ‘2월 13일 11시 12분’과 결재된 ‘그날 11시 34분’을 내보이지 않아 제(은용) 풀에 지쳐 스스로 물러나길 바랐을 듯.

  

▴박 아무개 국장의 2월 9일 자 출장신청서. 2017년 2월 13일 11시 12분에야 신청됐다.

▴박 아무개 국장의 ‘연가신청서’나 ‘출장신청서’를 내보이라고 요구한 이은용의 정보공개 신청이 접수된 날짜와 시간. 2017년 2월 13일 11시 10분이었다.


○…짚고 넘어갈 것 하나. 정보 공개 결정 통지서에 “정보공개 청구인(이은용)의 오보에 대하여 담당 국장으로서 언론 조정 신청을 했다”고 썼던데 대체 누가 그게 ‘오보’였다고 하더이까. 그릇된 보도일 리 없는 기사를 두고 그리 마구 말하면 뉴스타파와 이은용을 욕보이는 행위라는 걸 잊지 마시길. 이건 웃자고 하는 소리가 아니요, 경고라는 것 또한 마음에 잘 새겨 두시라.

▴박 아무개 국장의 ‘연가신청서’나 ‘출장신청서’를 내보이라고 요구한 이은용의 정보공개 신청에 대한 방통위 답변. 공개 내용과 관련한 박 국장의 바탕 없는 ‘오보’ 주장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