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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 — 혈세 아까운 걸 알게 하는 공공기관장 (1) 법인카드

eunyongyi 2016. 4. 26. 22:46

이석우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은 2015년 9월 30일 12시 28분에 여의도 한 편의점에서 ‘250㎖짜리 인스턴트커피 3개와 무엇인가’를 사느라 법인카드로 4만8600원을 결제했다. 나는 그 ‘무엇’이 담배일 것으로 어림잡았다. 이 이사장이 같은 해 7월 23일 재단 앞길 건너편 편의점에서 자신이 즐기는 담배 한 보루를 법인카드로 산 적이 있기 때문. 두 편의점은 모두 시청자미디어재단이 있는 길에 있다. 카드 영수증엔 인스턴트커피 3개만 찍혔기에 담배는 그저 어림에 머물렀다.

이석우 이사장은 2015년 9월 30일 12시 28분 편의점에서 4만8600원을 결제한 뒤 20분 만인 12시 48분 길 건너편 식당에서 28만 원을 더 썼다. 같은 법인카드. 편의점과 식당에서 카드를 쓴 까닭을 모두 ‘직원 격려 오찬 및 다과’라고 밝혔고.

이상했다. 28만 원어치 점심을 20분 만에. 식당이 편의점에서 길 하나 건너라고는 하나 길 건너고, 식당에 자리 잡아 음식 주문해 기다리고… 먹고… 음. 20분 만에 될까. 28만 원어치나. 이게 할 수 있거나 될 수 있는 얘기일까.

28만 원이 결제된 곳은 ‘여의도○○탕 신관’. 7000원짜리 양지탕 전문 식당으로 40명이 함께해야 28만 원이 나온다. 1만 원짜리 특탕을 주문하더라도 28명이 함께 식사했다는 얘기. 3만 원짜리 수육이나 우설을 여러 개 곁들이더라도 20분 안에 28만 원을 결제하기 힘든 곳.

여의도○○탕 신관 관계자는 2015년 9월 30일 점심에 28만 원을 결제한 사람을 기억하지 못했다. 그는 다만 “인원이 적으면 (28만 원이 나오기) 힘들고 (2 ~ 3인용) 수육을 대여섯 개 시키고 술 먹고 식사(탕)하고 그러면 그쯤 된다”고 말했다. 적어도 10명 이상이 함께 식사했을 거라는 얘기.

이석우 이사장이 그날 재단 직원들과 점심을 함께하지 않았다면 결제를 미리 한 뒤 나중에 나누어 식사했을 것으로 보였다. 여의도○○탕 신관 관계자는 카드로 미리 결제한 뒤 실제로 식사한 만큼씩 빼는 체계가 있으니 “(28만 원어치) 선(先) 결제를 해놓았다면 (결제)해 준 영수증 같은 걸 가지고 오면 된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에게 물었더니 “다 기억을 못하는데, 거기서 가끔 (직원 격려 식사를) 하니까 (2015년 9월 30일에도 결제) 했을 것”이되 같은 날 편의점에서 결제한 건 “비서가 가서 (이것저것 손님들에게 필요한 비품을 사느라 이사장 법인카드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같은 카드가 20분 만에 식당에서 결제된 것을 두고는 “비서가 (편의점과 식당을) 왔다 갔다 할 수도 있다”고 대답했다.

 

★이석우 이사장의 이상한 법인카드 씀씀이를 밝힌 기사 http://newstapa.org/32978


▴2015년 9월 30일 이석우 이사장 법인카드 명세


▴2015년 9월 30일 이석우 이사장 법인카드 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