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김수진 지음. 씽크스마트 펴냄. 2019년 9월 25일 초판 1쇄.
“반려동물”은 1983년에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인간과 애완동물의 관계’ 심포지엄에서 처음 제안된 개념입니다. 개, 고양이 등 비인간동물의 지위를 인간동물과 더불어 살아가는 동반자와 가족의 지위로 끌어올린 것입니다(40쪽).······중략······그런데도 변하지 않는 진실이 있습니다. 비인간동물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인간동물의 소유물이 되고, 인간동물의 보호와 관심 속에서만 생존할 수 있다는 점이 그렇습니다. 만일 법적 소유주이자 가족인 인간동물이 변심하거나 경제적 상황이 약화돼 비인간동물을 보호할 수 없다면, 비인간동물은 그대로 버려질 수밖에 없습니다(41쪽).
소의 자연 수명은 20년가량이지만, 공장식 축산업 속에서는 길어야 4년이라고 합니다. 젖소는 인간동물이 마시는 우유를 생산해 내느라 끊임없이 임신 상태에 있어야 합니다.······중략······우유를 만들어 내기 위해 종신토록 강제 임신 상태로 있어야 하는 젖소는 출산 후 새끼들과 분리 수용되며, 4년 후 도축돼 식용 분쇄육으로 사용됩니다(43쪽).
피터 싱어와 멜라니 조이에 따르면, 어류와 파충류는 포유류가 나타내는 대부분의 고통 행위를 보인다고 합니다. 심지어 인간동물의 제한적인 청력 때문에 결코 들을 수는 없지만, 이들이 고통을 느끼면 소리를 내기도 한다는 겁니다. 많은 동물학자가 물고기의 입술에 산성 물질을 바르면 큰 고통을 느낀다는 사실, 갑각류 역시 인간동물과 유사한 신경 체계와 신경 세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 물고기의 기억력이 최소 3개월에 이른다는 사실 등을 밝혀냈습니다(1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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