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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eunyongyi 2020. 4. 19. 22:18

김성후, 김미정, 김창남, 이진우, 최승영, 강아영, 김달아 지음. 한국기자협회 엮음. 포데로사 펴냄. 2016년 8월 29일 1판 1쇄.


김성후·최승영: 대법원 판결을 받고 2년 6개월 만에 복직한 이상호 기자에게 MBC가 정직 6개월이라는 재징계를 내렸습니다.

조정래: 이유가 뭐예요?

김성후·최승영: MBC 사측은 ‘대법원 취지는 해고보다 경한 징계가 적절한 것이지 징계 사유가 없다는 것이 아니다’라는 겁니다.

조정래: 동료들이 그걸 바라보면서 뭘 생각하죠? 왜 가만히 있어요? 그 대목이 이해가 안 되요. 24시간, 48시간 시한부 투쟁에 돌입해 그것이 나쁘다는 걸 언론이 보도하게 해 줘야 할 것 아니에요. 침묵은 비겁이에요. 불의를 저질렀는데 침묵하는 것은 동조라고요. 국외자인 우리가 탄원서를 제출했는데 왜 동업자들이 가만히 있습니까?

김성후·최승영: 해직 언론인들에게 격려의 말씀을 해 주시죠.

조정래: 지치지 말고 싸워야 해요. 경영진은 지치기를 바라면서 시간만 끄는 거죠. 인생이란 자기 스스로를 말로 삼아서 끝없이 채찍질을 가하며 달려가는 노정이에요. 그 노정이 해직 생활에 들어 있는 것이에요. 고난이 올수록 더욱 강한 힘으로 자기를 채찍질해야죠. 지치면 안 되요(224, 2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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