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지음. 푸른숲 펴냄. 2007년 11월 20일 첫판 1쇄.
발자크도 도스토예프스키도 빚 때문에 열심히 소설을 썼다고 하잖아(13쪽).
“엄마는 연애도 하기 싫어. 내 여자라고 생각하면 또 간섭할 거 아니야. 더 이상 너는 이렇게 나쁘고, 너는 이렇게 모자란다, 라는 말을 그게 맞을까 아닐까 생각하면서 나 자신을 괴롭히고 싶지 않아(59쪽).”
“우리가 우리 집에서 코끼리 하마 거북이랑 사는 게 아니잖아. 그러면 함께 살아야 하는 다른 종류의 인간들을 존중하지 않으면 어쩌겠다는 건지······(109쪽).”
낮에는 농사짓고 저녁이면 들어와 밥하고 빨래하고 밤이면 남편에게 맞고······. 어휴, 말도 안 돼(123쪽)!
‘돈 벌 자신 없어. 가난하게 살기 싫어. 이십 년을 돈 한 푼 벌지 못 하고 살았는데. 에이, 엄마는 그냥 아빠가 못된 상사라고 생각하고 이 직장을 다닐 테야(133쪽).’
모성은 어느 순간에도 절대적인 희생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굳은 믿음은 대체 어디서 온 것이었을까(232쪽).
“엄마, 나는 가족이 뭔지 모르겠어. 부모가 무엇이고 자식이 무엇인지 모르겠어. 사람들 모두 가족이 소중하다, 소중하다, 하는데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어. 어떤 때는 낯선 사람이 훨씬 더 내게 사랑스럽고, 날 더 이해하는 게 느껴져(2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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