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리네 마르살 지음. 김희정 옮김. 부키 펴냄. 2017년 2월 3일 초판 1쇄. 2017년 3월 3일 초판 2쇄.
보이지 않는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이지 않는 성이 있다(31쪽).
자녀 양육, 청소, 빨래, 다림질 등의 가족을 위한 활동은 사고팔거나 교환할 수 있는 유형의 재화를 생산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1800년대의 경제학자들은 여성이 경제적 번영에 기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52쪽).
여성만이 쾌감만을 느끼기 위해 존재하는 신체 부위를 가졌다는 것의 의미는 여성만이 쾌감만을 느끼기 위해 존재하는 신체 부위를 가졌다는 것일 뿐이다. 이사회의 임원으로 일할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61쪽).
우리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경제학에 집착하고 있다. 케인스가 경제 성장 이후 옆으로 치워 두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경제적 사고’는 오히려 문화적으로 더 깊이 뿌리내렸다.······중략······케인스가 생각했던 것처럼 우리가 예술, 영적인 가치, 삶을 즐기도록 경제학이 뒤편으로 물러서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그 반대였다.경제학이 모든 것에 적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예술, 영적인 가치, 삶을 즐기는 방식에까지(73, 74쪽).
여성의 노동은 측정할 필요를 못 느끼는 천연자원처럼 취급된다. 늘 존재할 것이라 추정하기 때문이다. 여성의 노동은 비가시적이지만 사라지지도 않는 인프라로 간주된다(95쪽).
여성들은 노동 시장에 진입했지만 남성은 그에 상응하는 정도로 집안일에 진입하지 않았다(102쪽).
신자유주의자들은 정치를 없애는 것을 원치 않는다. 이들은 ‘정치가 시장을 섬기기’를 바란다(214쪽).
주류 경제학 모델이 내세우는 인간에 대한 가정이 옳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지는 30년도 넘었다. 경제적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다(229쪽).
경제학이 인류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도록 만들어졌다면 오직 한 가지 성만 존재하는 남성적인 환상을 아무 생각 없이 계속 쳐다보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264쪽).
노동자 계층의 남성들이 하루 종일 노동해서 독립성을 가질 수 있으려면 가정을 돌보는 여성들에게 의존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은 역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애덤 스미스가 자기 어머니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던 것과 마찬가지로(282쪽).
여성들이 자녀를 갖는 일과 보수를 받는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돕거나 장려하지 않는 사회일수록 태어나는 아이들의 수가 적어진다. 커리어와 아이들 중 선택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되면 많은 여성들이 커리어를 선택한다(295쪽).
(미주) 애덤 스미스가 만들어 냈지만 이 말을 유행시킨 것은 후대 경제학자들이다: <국부론>에서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표현은 단 한 번 언급됐으며 이는 수입 규재와 관련된 내용이었다(3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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