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가키 에미코 지음. 김미형 옮김. 엘리 펴냄. 2017년 1월 17일 1판 1쇄. 2017년 3월 31일 1판 4쇄.
자영업자들, 프리랜서로 일하는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돈을 벌지 않는 사람들도, 예를 들어 전업주부나 일을 그만둔 고령자들, 사정이 있어서 일을 못하는 사람들, 아이들, 그들 모두가 이 사회를 지탱하고 있지 않나요? 요리를 한다, 청소를 한다, 손자들과 놀아 준다, 무언가를 산다, 이웃과 인사를 나눈다, 누군가와 친구가 된다, 누군가에게 웃는 얼굴을 보여 준다. 세상이란 말하자면 이렇게 ‘서로 지탱해 주는 것’입니다. 꼭 돈이 매개가 되지 않더라도 서로 지탱해 줄 수만 있다면 그럭저럭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18쪽).
정말 어쩌면 그렇게 출세주의자들의 집합체인지!
원래는 모두 ‘신문기자’가 되고 싶어서 입사한 거 아니에요? 평생 ‘기자’해도 좋잖아요(31쪽)!
‘기득권’에 찌든 사람들이 그 생업인 업무가 잘 안 되어 간다고 해서, 경비 삭감을 한답시고, 외부 인간을 휴지 조각이나 다름없는 금액으로 일을 시키려고 듭니다.
나도 이제껏 해 왔던 짓입니다. “악덕 기업이 날뛰고 있다”고 비판해 온 회사(아사히신문)가, 그리고 그곳의 사원이었던 내 자신이, 사실은 악덕이었던 것입니다(160쪽).
불안하고, 고독하고, 그러나 그걸 어떻게든 견뎌 낼 수 있는 나 자신이 있습니다. 그걸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1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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