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은숙 지음. 코난북스 펴냄. 2017년 9월 25일 초판 1쇄.
그럼 정리 운동은? 잘 먹은 후에 상 치우기 같은 게 아닐까? ‘아 귀찮아, 내일 치우자’ 이러고 자고 나면 다음 날은 지저분함과 피곤함, 후회로 시작하게 된다. 오늘 먹은 상은 오늘 치우기, 잘 알면서도 매번 맞닥뜨리는 귀찮음과의 대결도 정리 운동과 닮았다(74쪽).
느리더라도 자기 속도로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 묵묵히 갈 수 있다는 데 피트니스의 매력이 있다(81쪽).
체육관을 그저 왔다 갔다 할 때, 나는 PT, 퍼스널트레이닝(personal training)이라는 말도 몰랐다(95쪽).
과거는 우울한 것이고 미래는 불안한 것이라 했던가. 과거의 우울을 대하는 방법은 지금도 잘 모르겠다. 다만 미래에 대한 불안만은 뭔가를 ‘배운다’는 생각으로 해소해 왔다. 10년 넘게 식당 주방 알바와 인권 활동을 병행하며 근근이 살아오는 동안, 늘 뭔가 배우고 있다는 생각으로 버텼다(97쪽).
건강이 ‘사회적’이라는 건 타인과의 비교, 경쟁, 끼워 주지 않기, 빈곤과 차별 등이 건강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요소임을 말해 준다(138쪽).
낡은 것과 새로운 것이 교차하는 삶 속에서 아래에 서려는 자세, 그것이 ‘이해하다’일 것이다(1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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