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예산을 짜지 못해 새해 들어 돈을 쓸 수 없는 지경에 놓인 시청자미디어재단의 몇몇 임직원이 거리낌 없이 법인카드를 쓴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추혜선 정의당 의원실이 재단으로부터 받아 낸 ‘법인카드 사용 현황’을 보면, 새해 1월 2일부터 11일까지 아흐레 동안 카드가 32차례에 걸쳐 181만2860원어치나 쓰였다. 이 가운데 이석우 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경영기획실 쪽 법인카드 쓰임새가 14차례 69만7920원 — 38.49% ― 에 이르렀다.
지난해 12월 30일 재단 이사회에서 2017년 사업계획과 예산안이 의결되지 않아 얼마 동안 돈을 쓸 수 없는 걸 잘 아는 경영기획실에서 되레 카드를 많이 써 공직자로서 규율이 풀린 상태임을 방증했다. 특히 밥값으로 5차례에 걸쳐 30만7000원을 써 올바르게 품의됐는지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였다.
1월 9일 재단 시청자권익부가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쓴 12만8000원도 ‘누가 누구와 왜 함께했는지’를 알아볼 까닭이 생겼다.
관련 기사 ☞ ‘낙하산이 망친 시청자미디어재단… 1월 임금 체불 위기’
▲2017년 1월 시청자미디어재단 법인카드 씀씀이 (자료: 추혜선 정의당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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