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용 지음. 위고 펴냄. 2019년 10월 20일 초판 1쇄.
나중에 삼촌은 “거기서는 자존심이 있으면 안 돼. 취객들은 이유 없이 바나나 껍질을 얼굴에 던지기도 하고 욕설을 내뱉기도 해. 밤무대는 밤의 인간과 낮의 인간이 다르다는 것을 알려주는 곳이야”라고 무표정하게 얘기하곤 했다(17쪽).
우리는 무대에서 많은 뮤지션과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콜트콜텍 기타 노동자들을 지지한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41쪽).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공간을 날카롭게 가르는 그런 기타를 치고 싶었다(58쪽).
누군가 3분을 내서 내 음악을 듣고 그걸 기억했다가 다시 한 번 더 듣는다는 것은 기적 같은 일이다(76쪽).
바람 많기로 유명한 제주에서도 김녕은 손꼽히게 바람이 센 곳이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딸을 김녕에 시집보내고는 친정 부모들이 몇 날 며칠을 슬퍼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바람이 정말 사납고, 농사짓기가 척박하다(121, 12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