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4일) 밝으면 시우가 중학교를 마칩니다. 시우엄마•아빠가 기뻐하겠죠. 시우아빤 저예요. 시우, 시우엄마•아빠 눈과 얼굴에 웃음 가득할 테죠.
3년 전 초등학교를 마칠 땐 달랐습니다. 시우엄마만 꽃다발을 들고 학교로 시우를 찾아갔죠. 그때 저는 회사에 있었어요. 몹쓸 것 두 놈이 무슨 새해 업무 계획 발표회 같은 ‘생(쌩)쇼’를 한다며 — 그놈들 말로 — “열외 없이” 참석하라던 날과 시우 졸업식이 겹쳤던 거였죠. 헌데 정작 “열외 없이”라고 짖은 놈이 제 놈 둘째의 졸업식에 다녀오느라 오전 쇼에 나타나지 않았어요. 저는 성났고, 그놈 얼굴에 침이라도 뱉고 싶었죠. 제가 그날 그리 성난 건 ‘저런 고약한 놈 때문에 괴롭고 아픈 사람 참 많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솟구쳤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 두 놈, 두 놈 옆 몇몇 놈, 그놈들 윗놈, 몹쓸 졸개 몇몇 따위 때문에 사람다운 사람 — 노동자 — 여럿이 괴롭고 아팠어요.
그놈들 모두 죗값 치르겠죠. 미꾸리 같은 놈 있으면 죗값 받게 해 줘야 할 테고. 음. 이맘때 늘 그때 성난 거 되살아나는 걸 보니 제가 몹쓸 것 모두를 머릿속에 새겨 넣듯 깊이 기억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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