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월 25일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삼성 이재용 징역 5년’ 선고를 두고 미국에서 재판을 받았다면 “최소 징역 24년 4개월”이었을 것으로 봤다죠. 19년 4개월 차이. 한국과 미국 사회가 딱 그만큼 차이 나는 건 아니겠지만 ‘징역 5년’이라는 말에 얽힌 한숨이 20년쯤 늘어질 듯합니다. 갈 길 먼 거죠. 한국 사회가 가야 할 길.
비틀. 어지럽네요. 최순실·박근혜 국정 농단 춤판에 ― 정유라에게 좋은 말 사 주라고 ― 돈 대줬고, 할아버지 때 생긴 삼성을 아버지뿐만 아니라 손자가 물려받으려고 국민연금기금까지 흔들었는데. 거의 모든 시민에게 큰 아픔 안기고 슬픔 덧씌웠음에도. ‘징역 5년’이라니. 짧습니다. 매우 짧아요. 보통 시민 생각과 멀리멀리 동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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