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거짓말쟁이. 밥 먹듯. 허풍선이. 열등감 때문으로 보였다. 스스로 보기에 남보다 못한 제 놈을 거짓말로 부풀리고 허풍으로 덧대다 보면 여러 사람 동공 점점 커졌을 터. ‘아, 그래요!’라거나 ‘정말?’ 하며. 아마도 그걸 즐긴 듯. 여러 사람 놀라워할수록 더 기뻤겠지. 거짓말과 허풍 더 부풀었을 테고. 수많은 거짓말과 허풍 가운데 가장 어처구니없는 건 H가 제 놈 ‘가방끈’ 늘리려 한 짓. 2000년 3월부터 2004년 2월까지 4년 동안 서울 서대문구 ××대 신문방송학과를 ‘낮에’ 다닌 것. 마이너 신문을 그만두거나 쉬지도 않은 채. 1999년부터 2002년 2월까지 3년여 동안 서울 동대문구 ○○대 언론정보대학원을 ‘밤에’ 다니며. 2000년과 2001년엔 낮(××대 신문방송학과)과 밤(○○대 언론정보대학원) 모두 학교에 갔어야 했을 텐데 마이너 신문에서 일은 또 어찌 했을까. 이건 도무지. 그대로 알아듣기 어려운데 아마도 ‘만만한 거짓 삶 덕’ 아닐는지. 이런 자에게 무거운 자리를 오랫동안 맡겨 둔 마이너 신문의 몇몇은 또 뭘까. 이건 도무지. 그대로 알아듣기 어려운데 아마도 ‘끼리끼리 모인 탓’ 아닐는지. 제대로 한 일, 올바로 하는 일 없이 마이너 신문에 기생한 H와 그놈 위아래 몇몇 때문에 기름과 피 빨린 노동자. 뭉쳐야 할 텐데. 뭉쳐 기생하는 것들 모조리 잡아 없애야 할 텐데 YTN과 MBC와 KBS처럼 한데 모여 뜨거운 노동조합 없으니. 가엾고 불쌍해 마음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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