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을까요? 뉴스타파 기사와 국정감사에서 추혜선 의원의 질의에 언급된 내용에 대한 (이석우) 이사장님의 해명은 진정성이 없음을 밝혀드립니다.”
10월 14일 시청자미디어재단 윤 아무개 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알림. 성난 마음이 고스란했다.
특히 이석우 이사장은 선임 직원 1명을 두고 ‘장애가 있는데 시청자를 상대하는 일을 하니 보기에 좋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지역 센터에 발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직원은 장애와 상관없이 지역과 본부에서 오랫동안 일해 온 터라 갑작스런 먼 거리 발령이 마땅하지 않았다는 재단 내 지적이 많다. (☞ 시청자미디어재단, 자격 없는 신입사원 채용 물의 http://newstapa.org/339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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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말한 뉴스타파 기사. ‘선임 직원 1명’이 윤 씨였다.
10월 6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로 자리를 옮긴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첫 질문을 이석우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에게 했다. “(이석우 이사장의) 여러 가지 문제가 많았지만 한 가지만 확인하겠다. 올 1월에 장애인 지방 인사, 언론 보도 났죠. 시청자 상대하는데 얼굴이 그래(장애) 적절치 않다고 했다는데 맞느냐”고. 이석우 이사장은 제대로 대답하지 못해 추 의원으로부터 “대답 못하면 그런 걸로 알겠다. 임기 얼마나 남았나요? (이석우 이사장이 ‘1년 조금 더 남았다’고 대답하자) 사퇴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앉으세요”라는 꾸지람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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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아무개 씨가 말한 ‘국정감사에서 추혜선 의원 질의에 언급된 내용’이다. 이를 두고 이석우 이사장이 윤 씨에게 전화해 해명 같은 걸 한 모양인데 “진정성이 없음을 밝혀”야 할 정도로 불난 집에 부채질이 된 성싶다. “변명으로 일관하고, 전 직원에게 두서없이 작성한 메일을 보내면 해명이 될까요”라고 묻기까지 한 걸 보니 화가 하늘로 치솟았음을 잘 알겠다.
잘못했다면 빨리 사과해야 옳다. 이런저런 구실을 대며 그 까닭을 말하는 것 — 변명 ― 으로 사과를 갈음할 순 없다. 진실하고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비시라.
▼2016년 10월 11일 이석우 이사장이 시청자미디어재단 모든 직원에게 보낸 편지. 윤 아무개 씨에 대한 진솔한 사과 없이 변명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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