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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자

모치즈키 이소코 지음. 임경택 옮김. 2020년 5월 27일 초판 1쇄. “왜 제대로 답변하시지 않는 겁니까? 이래서는 취재가 안 됩니다(62쪽)!” 거품경제 붕괴 후 취직 빙하기에 졸업한 우리들은 ‘잃어 버린 세대’라고 불린다. 아버지처럼 학생 시절 대동단결하여 권력과 대치했던 단카이 세대의 넘치는 에너지가 우리 세대를 거쳐 완전히 사라졌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그래도 다행히 신입 기자 시절에는 쇼와 시대(1925 ~ 1989)의 활기찬 분위기를 물씬 풍겨 주던 선배 기자들이 많았다(65쪽). 어떤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기자로서의 긍지를 잃지 말라고 호되게 가르쳐 주는 뜨거운 선배가 있었다(93, 94쪽). 실체도 없는 두려움 때문에 눈앞에 있는 문제를 보고도 못 본 척할 수는 없다. 그것이 바로 상대가..

안녕, 재피

김성희, 선지현, 손가영, 이기범, 이대로, 이용우, 진재연, 함은선 지음. 한내 펴냄. 2023년 2월 4일 초판 1쇄. “재학이처럼 저도 계약서는 쓴 적이 없어요(23쪽).” (박용관) “프리랜서라는 자리가 그런 거 같습니다. 관심을 가질 필요도 없고, 관심 가졌다가는 더 어려워지기도 하고요(58쪽).” (윤소영) “방송업계는 여전히 프리랜서를 소모품처럼 생각해요. 인식은 나아지지 않은 거죠(78쪽).” 어느 날인가 밥 먹자고 연락했더니 돈을 벌어야 한다며, “나 만나면 사람들한테 괴롭힘 당하니 조심해”라는 답장이 왔다(80, 81쪽). 아버지는······중략······숨어 있는 이야기들은 알지 못하셨다. 왜 PD인 이재학이 중계차를 타고, 행정 업무를 하고, 프로그램 제작 입찰을 위해 프레젠테이션을..

오바마처럼 연설하고 노무현처럼 공감하라

윤범기 지음. 필로소픽 펴냄. 2024년 1월 8일 개정판 1쇄. 연설의 완성은 한 사람의 인생이다. 내가 한 말은 지키겠다는 각오로 연설문을 써야 한다(75, 76쪽). ‘앞에 나서지 말고 너는 뒤로 빠져라'는 한국의 기성세대가 민주화 시위에 나선 정의로운 청년들에게 가르쳐준 비겁한 교훈이다(177쪽). 연설의 완성은 자신이 한 말을 실천하면서 살아가는 삶 자체라고 할 수 있다(181쪽). 우리 청소년들에게도 자신의 목소리가 군중의 맨 뒤에까지 갔다가 그것이 박수로 되돌아오는 경험을 하도록 해 주고 싶었다(19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