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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처럼 연설하고 노무현처럼 공감하라

윤범기 지음. 필로소픽 펴냄. 2024년 1월 8일 개정판 1쇄. 연설의 완성은 한 사람의 인생이다. 내가 한 말은 지키겠다는 각오로 연설문을 써야 한다(75, 76쪽). ‘앞에 나서지 말고 너는 뒤로 빠져라'는 한국의 기성세대가 민주화 시위에 나선 정의로운 청년들에게 가르쳐준 비겁한 교훈이다(177쪽). 연설의 완성은 자신이 한 말을 실천하면서 살아가는 삶 자체라고 할 수 있다(181쪽). 우리 청소년들에게도 자신의 목소리가 군중의 맨 뒤에까지 갔다가 그것이 박수로 되돌아오는 경험을 하도록 해 주고 싶었다(190쪽).

왼쪽 귀의 세계와 오른쪽 귀의 세계

이문영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2023년 12월 20일 초판 1쇄. 쥐어짜지 않아도 인간이란 본래 쏟아낼 게 많은 생물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렇게 질척거린다는 사실도(47, 48쪽). 모르지 않았지만 일부러 모른 척했다(104쪽). 괴물은 사투르누스의 초상화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한 사람의 절망을 조롱하는 댓글들 안에 서식하고 있었다(145쪽). 서로의 고통을 들으려 하지 않는 것이 추락이었고, 타인의 삶을 상상하길 멈춘 사람이 괴물이 됐다(146쪽). 개발과 재개발은 건물만 부수는 것이 아니었다. 그가 공들여 건축해온 기억까지 부숴버렸다(156, 157쪽). 바닥에 있어야 방바닥이고 땅바닥인데 자기 자리를 모르고 출렁대는 바닥은 인간의 바닥 아닌가. 누르고 감춰도 출렁대면 드러나고야 마..

언론규범론

이제영, 허인 지음. 시간의물레 펴냄. 2015년 12월 28일 초판 1쇄. 언론기관이 공정하고 균형 잡힌 논평을 했을 경우 그 논평은 사회 제 세력의 비판으로부터도 자유로워야 한다. 다시 말하면, 언론기관은 국가 권력이나 자본의 간섭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할 뿐만 아니라 이들 이외에 언론 자유를 침해하는 사회 제 세력, 특히 이해 집단의 영향력으로부터도 자유로워야 한다. 이는 여론 형성이라고 하는 언론의 본질적 기능을 보장하기 위한 또 다른 측면의 독립성을 말하여, 이른바 대항 권력으로서 언론 역할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68쪽). 경영권과 편집권 분리는 소극적으로는 상호 간 업무의 불간섭 원칙을 지키는 것이고, 적극적으로는 공익성을 지닌 질 좋은 정보 상품을 생산해 공급하려는 공동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