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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튼호텔 옆 쪽방촌 이야기

홈리스행동생애사기록팀 지음. 후마니타스 펴냄. 2021년 11월 22일 1판 1쇄. 근데 수급비 받아도 맨날 실일조 내고 헌금 내고 내 손에 남는 게 없었어요(38쪽). 수급비는 70몇만 원 나와. 그걸로 방세 25만 원 내고 병원 다니고 그런 식이지(70쪽). 수급 받아도 방세 내고 50만 원 남은 거 가지고 밥 먹고 담배 피우면 금방이야. 그렇다고 모자라서 노가다 일을 한다 치면 그만큼 까고 나와. 30만 원 벌었다고 신고가 들어가면 30만 원 까고 수급 준다고. 그럼 일을 하나 안 하나 도로 똑같지. 또 잘못하면 수급 잘리고 그러니께 수급자는 일도 못해. 수급 때문에 걸리는 게 많지. 수급 전후를 비교하자면 일할 때가 힘이 들어도 더 나아. 노니까 더 죽겠더라고(71쪽). 내가 (일을) 갔다 오고 ..

서머싯 몸 단편선 2

서머싯 몸 지음. 황소연 옮김. 민음사 펴냄. 2021년 8월 27일 1판 1쇄. 허위와 진짜 사이의 차이점을 구분하지 못한 채 그는 거짓된 영웅심에 목숨을 바쳤다(122쪽). 그날은 와. 내년도, 그다음 해도, 어쩌면 삼십 년 후도 아닐지 모르지만 언젠가 그날은 반드시 와(163, 164쪽). 스페인에서 사랑은 빠르게 자란다(263쪽). “잉글랜드만 아는 사람들이 과연 잉글랜드를 제대로 알까(299쪽)?”

미국의 사회주의 선언

바스카 선카라 지음. 미래를소유한사람들 편집부 옮김. 미래를소유한사람들 펴냄. 2021년 9월 6일 초판 1쇄. 하루를 마칠 때 즈음에는 모든 사람들이 공장을 빨리 떠나고 싶어 한다. 그것은 일터의 무엇이 나쁘기 때문이 아니다. 그들이 돌아가고자 하는 집과 공동체가 일터보다 더 낫기 때문이다(57쪽). 역사의 우연적 사건인 자본주의는 거대하고 수익성 좋은 산업과 그에 갇힌 궁핍하고 불만족스러운 계급이라는 위험한 조합이 나오게 주술을 걸었다(82쪽). 룩셈부르크는 금융 자본의 성장과 산업 카르텔이 자본주의를 안정시키기는커녕 시스템의 위기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113쪽). 스웨덴 모델은 선망의 대상이 되어서 프랑스 대통령 조르주 퐁피두 같은 드골주의자마저도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회는 ‘햇볕이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