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096

몸의 말들

강혜영 고권금 구현경 백세희 이현수 치도 한가람 황도 지음. 아르테 펴냄. 2020년 3월 5일 1판 1쇄. 긴 시간 동안 타인의 기준으로, 사회의 기준으로 나를 몰아붙이느라 정작 ‘나’는 없었다(55쪽). 내가 변하는 것과 상관없이 세상의 속도는 느리기만 하다(132쪽). ‘몸에 대한 만족’은 결국 생각하는 방식을 바꿔야 하는 문제가 아닐까(152쪽)? 몸매는 자꾸 변한다. 심지어 하루 단위로도 변한다. 전날 뷔페를 먹어 배가 좀 나왔거나, 조금 적게 먹어 홀쭉해지는 건 일상이고 덤덤하게 바라봐야 할 변화다. 과식한 스스로를 질타하거나 한 끼 잘 굶었다고 칭찬하며 일희일비하는 건 의미 없는 이야기다(165쪽).

셀마 대행진

박정주 지음. 소복이 그림. 그림씨 펴냄. 2021년 10월 1일 초판 1쇄. 차별당하는 당사자들이 들고일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8쪽). 1830년대에 활동한 백인 연예인 토마스 라이스는 뮤지컬에서 짐 크로라는 이름을 가진 흑인을 연기하며 라는 노래를 불러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짐 크로’는 까마귀라는 뜻으로, 가난과 어리석음의 대명사였지요. 그는 얼굴을 검게 칠한 채, 흑인을 어릿광대이자 게으른 멍청이로 묘사하고 비웃는 노래를 불렀습니다(52쪽). 그렇게 행진이 시작되었습니다. 1965년 3월 7일 일요일. 600명이 넘는 시민들이 몽고메리시를 향해 출발했습니다(108쪽).

궁금해요! 기자가 사는 세상

이상호 전혜윤 임세진 지음. 창비 펴냄. 2009년 6월 15일 초판 1쇄. 2015년 9월 18일 초판 6쇄. 그래서 기자는 늘 자기 신념이 공동체 전체를 위해 정당하고 필요한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54쪽). 외국 신문사 이름에는 ‘트리뷴(Tribune)’이라는 단어가 많이 들어갑니다.······중략······이 트리뷴이라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로마의 ‘호민관’이나 ‘인민의 보호자’라는 뜻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오늘날 신문에 트리뷴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은 로마 시대 호민관의 임무를 신문의 소명으로 이어받고자 하는 마음의 표현입니다(12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