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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낫 언론

eunyongyi 2025. 10. 26. 11:19

이대현 지음. 다할미디어 펴냄. 2020년 9월 5일 초판 1쇄.

그는 연기로 ‘사랑받는 존재’임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싶었다. 삶에 진정 가치 있는 일을 이제라도 놓치기 싫었다. 모든 것이 타인의 판단 때문이 아닌 그 자체로서 빛난다는 것을 믿는다(73쪽).

전문성 부족, 문화의 본질보다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루머나 스캔들에 집착하는 취재, 억지 해석, 대중문화에 대한 막연한 편견과 무시, 미디어의 영향력을 무기로 사적인 감정과 취향을 드러내는 비평, 상업주의에 빠진 보도의 심층성 부적과 대상의 홍보 역할, 아니면 터무니없는 적대감 드러내기(78쪽).

“요즘 시대 누가 광고주를 건드리냐. 광고주 똥꼬를 빨아도 시원찮은데, 누군 똥꼬 빨라고 기자하냐? 먹고 살려고 그러는 거지(85쪽).”

편집국장이 당당하게 “논조는 내가 결정한다”고 말할 만큼 편집국의 독립성과 자유를 지켜주는 발행인, 기사의 질이 수익을 창출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투자를 아끼지 않는 신문사가 요즘 잘 보이지 않는다. 대신 자기만족과 눈앞의 이익을 위해 권언유착, 과잉경쟁, 천박한 상업주의와 성과주의를 강조하고 앞세우려는 사주들이 넘쳐나고 있다(103쪽).

기자는 모르는 것을 아는 척 해서도 안 되지만, 알고 있는 것을 모른 척 해서도 안 된다(169쪽).
(*척 해서도 → 척해서도)

“왜, 이젠 신문 읽는 사람이 없어서? 그래도 난 믿어. 독자들은 진실한 기사와 쓰레기 기사를 구별할 줄 안다고(170쪽).”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중략······기자가 때론 진실 보도를 구실로 비윤리적, 불법적 특권을 누리려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런 선택을 한 것은 갈수록 법과 윤리, 사회적 책임으로 언론의 양심과 자유를 옭죄려는 시대에 대한 걱정 때문이리라(173쪽).
(*옭죄려는 ➡️ 옥죄는)

“뭐 하러 고생스럽게 새로운 사건을 취재해. 다른 사람들이 알아낸 사건에 같이 떠들면 그만이지(194쪽).”
(*뭐 하러 → 뭐하러)

“왜 그렇게 집착을 안 해? 명색이 기자가. 두려운 거야? 걸리는 게 많아 입을 다무는 거야? 스폰서 오고, 매스컴에서 떠들고, 축제 망치기 싫어서? 대중들 속여먹는 우승자들이 사기꾼이지 뭐야(210쪽).”
(*속여먹는 → 속여 먹는)

그때까지 한 줄의 원고도 못 쓴 한나는 문뜩 자신의 스승이자 한때 연인이었던 하이데거의 “활동하기에 살아있고, 사유하는 존재이기에 생각한다”는 말을 떠올린다(219쪽).
(*살아있고 → 살아 있고)

“나는 아이히만을 옹호하지 않았다. 다만 어떤 사람의 평범함과 그의 악행을 조화시키려고 했다. 이해하려고 하는 것과 용서하는 것은 다르다. 이해하려는 것, 그건 글을 쓰는 모든 사람의 의무이다(222쪽).”
ㅡ한나 아렌트

기자는 눈과 마음을 열고 사람과 세상을 만나야 한다. 소박하고 낮은 곳과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다가가 그들의 신음에 귀 기울여야 한다(245쪽).

‘LA 타임스’ 기자 스티브 로페스는······중략······기자로서의 삶에 회의를 느끼고 방향을 잃었다(2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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