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민주노동운동지회 엮음. 학민사 펴냄. 2021년 11월 19일 1판 1쇄. 2022년 7월 8일 특별판 발행. 나처럼 평범한 사람이 이런 글을 써도 되나 고민을 했다. 하지만 청계피복노동조합의 이야기가 역사에 남을 만한 가치가 있다면, 그것은 우리 같은 평범한 조합원들이 겁도 없이 열심히 싸웠기 때문이라고 믿기에 어렵게 용기를 냈다(34쪽). 1966년 봄 나는 주인집 언니를 따라 평화시장 삼양사에 시다로 입사했다. 하루 15 ~ 16시간씩 무릎을 꿇고 일을 했다. 첫 월급은 700원, 버스 요금 하루 왕복 20원 빼고 나면 고작 140원 남지만 열세 살 꼬마가 빠져나갈 곳은 아무 데도 없었다(41쪽). 1980년 봄 단체협약 교섭을 하는 과정에서 청계피복노조는 10인 이상 사업장부터 퇴직금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