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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사람 검사

서아람 박민희 김은수 지음. 라곰 펴냄. 2021년 3월 25일 초판 1쇄. 2021년 4월 1일 초판 2쇄. 수능 망친 나를 보며 “너도 참 똑똑했는데······ 어쩌다······”라고 말하던 선생님. 그 말에 집에 와서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16쪽). “남편과 함께 집안일을 나누어 하고, 평소에 시댁 어른들에게 예쁨을 많이 받아 원만한 고부 관계 속에서 아이들의 양육도 부탁드릴 것입니다(41쪽).” “함께 근무했던 만큼 차갑고 형식적으로 대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고 또 불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변호사들을 친절하게 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따뜻하게 맞이하되, ‘저 잘 아시지 않습니까. 저 못 믿으십니까. 알아서 잘 처리하겠습니다’라고 말하겠습니다(42쪽).” 밥총무.······중략·····..

여섯 개의 폭력

이은혜 황예솔 임지영 조희정 이모르 김효진 지음. 글항아리 펴냄. 2021년 4월 28일 초판 인쇄. 고성과 발길질이 가해지던 어느 날 지나가던 중년 아저씨가 우릴 보고 타일렀다. “학생, 친구를 때리면 어떡해?” 하지만 “아저씨가 뭔데? 상관 말고 꺼져”라는 말을 듣자 아저씨는 몹시 놀란 나머지 재빨리 그곳을 떴고, 나는 구원자가 될 뻔한 사람을 놓친 후 오히려 그의 훈계 때문에 더 화가 난 K의 분풀이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22쪽). 학교는 청소년 세계의 전부이자 사회의 축소판이며 폭력을 가장 처음 맞닥뜨리게 되는 공간이다(36쪽). 어디선가 숨어서 울고 있을 많은 승민이들이 세상에 나와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73쪽). 시간이 지나면 아픔과 슬픔은 사라진다는 말은 거짓이다. 아픔은 여전히 가슴에 ..

네발로 떠난 트래킹

이수경 이장군 지음. 들녘 펴냄. 2021년 4월 19일 초판 1쇄. 옥녀봉 정상에 가면 키 큰 ‘그리팅맨’이 기다리고 있어.······중략······옥녀봉 정상에서 조금 쌩뚱맞게 인사를 하고 있는 그리팅맨은 남과 북이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며 화해와 평화의 길로 나아가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대(93쪽). (쌩뚱맞다 → 생뚱맞다) 노추산은 설총과 율곡 이이가 학문을 닦은 곳으로, 산 아래 율곡 선생의 비석 구도장원비가 있어. 아홉 번 장원급제했다는 율곡 선생이 이곳에서 수학할 때 남긴 비석이래. 그런데 정작 노추산이라는 이름은 노나라 대표 인물인 공자와 추나라 대표 인물 맹자의 뜻을 기리기 위해 지었다고 하니 아이러니해. 조선의 학자 율곡 이이가 학문을 닦은 곳이니, 그분의 이름을 따야 하지 않나 싶은데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