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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믿어 주기 힘든 우본 ‘우수 공무원’ 추천

A는 지금 서울 시내 한 우체국 국장이다. 4급 서기관. 우체국을 품은 우정사업본부(우본)뿐만 아니라 중앙행정기관에서도 일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12월 31일 우본에서 맡은 일 경쟁력을 높였고 관리 체계를 안정화했다는 칭찬 속에 ‘우수 공무원’으로 추천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그를 우수 공무원으로 추천한 건 우본 운영지원과. 2016년 11월 2일 우정 공무원 108명을 칭찬하고 상을 주라며 미래창조과학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요청할 때 A도 포함됐다. 대통령 표창을 받을 만하다는 여덟 사람 가운데 하나였다. 한데 상 받을 날을 앞두고 사달이 났다. 그해 12월 19일 대전둔산경찰서로부터 A의 폭행죄 수사를 시작했다는 알림이 우본 감사담당관실로 온 것. 길거리에서 처음 보는 사람을 때린 혐..

銀容사說 2021.06.22

썅년의 미학 플러스

민서영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2019년 6월 13일 초판 1쇄. 2020년 4월 30일 초판 4쇄. 가장 확실한 방법은 천적을 죽이는 것입니다(29쪽). “아~ 여자 만나고 싶다. 여자 친구 사귀고 싶다아~. 야, 여자 만나려면 진짜 어떻게 해야 되냐?” “일단 운동과 적절한 식이요법으로 체형을 다듬고, 피부관리도 하고, 잘 씻고, 깨끗한 옷을 잘 입고 다녀야지.” “그럼 여자가 좋아해?” “적어도 지금만큼 싫어하지는 않을 걸(34쪽).” 우리도 멋진 남자가 보고 싶다! 잘생긴 남자,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고, 자기 일을 제대로 하고, 입을 함부로 놀리지 않는 그런 남자! 우리가 원하는 건 그저 ‘참한 남자’일 뿐인데, 그게 그렇게 어려워(41쪽)? “에이, 걔가 그럴 애가 아닌데··· 설사 그랬다 ..

과학자에게 이의를 제기합니다

도다야마 가즈히사 지음. 전화윤 옮김. 2019년 12월 17일 1판 1쇄.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학교 다닐 때 과학을 많이 배우긴 했는데 기억나는 건 거의 없다. 학교 교육이 끝난 후 과학과의 연결고리를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배우지 못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10쪽). 과학은 100퍼센트의 진리와 100퍼센트의 허위 사이에 있는 회색영역에서 ‘조금이라도 좋은 가설’을 추구하는 행위입니다(29쪽). Philosophiae Naturalis는 자연철학을 가리킵니다. 뉴턴이 살던 17세기에는 ‘사이언스’라는 말은 쓰지 않았습니다.······중략······지금 우리가 과학이라 부르는 것은 scientia라고 하기보다 라틴어로 Philosophiae Naturalis,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