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준 지음. 스타북스 펴냄. 2021년 5월 30일 초판 1쇄. 2021년 6월 4일 초판 3쇄. 주차칸으로 내려가기 전 출구. 하얀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승객 한 사람 한 사람 빼놓지 않고 체온을 재고 있다. 팬데믹을 다룬 영화의 한 장면 같다. 왠지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12, 13쪽). 소 모양을 닮은 못이라고 쇠소. 거기에 제주도 말로 끝을 의미하는 깍이 붙어 쇠소깍이란다(25쪽). 박정희가 죄수들을 동원해 만들었다는 5·16도로를 달린다(30쪽). “여기 있네. 의자 사이에.” “무슨 소리야. 없었는데. 당신 주머니에서 찾았지? 으이그. 창피해 죽겠네. 저기 창가에 앉은 사람들, 다 봤을 거 아니야(33쪽).” 나는 사장이라는 호칭보다 피디라고 불리는 게 더 좋은 사람이다. 어떤 일을 하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