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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속기록 속 LG유플러스·미래신용정보·MG신용정보 위법행위

By Eun-yong Lee 지난 6월 9일 수요일 오전 9시 35분. 정부과천청사 2동 4층 방송통신위원회 심판정. 2021년 제23차 위원회를 앞두고 의안·정책관리팀이 이런저런 회의 준비로 바빴다. 기자는 방청석에 앉았고. 9시 45분. 심판정으로 들어온 김영관 방통위 대변인이 기자에게 “듣자니 이 안건 기사를 쓰셨다고···”라며 관심을 보였다. 그날 의결 안건은 하나. ‘엘지유플러스의 이동전화서비스 이용요금 미납 관련 전기통신사업법 위반행위에 대한 시정조치에 관한 건’이었으니 눈길이 쉬 쏠릴 만했다. 맞다. 기자는 2020년 7월 7일 를 썼고, 같은 해 7월 29일 과 9월 29일 을 잇따라 냈다. 여러 제보자 덕에 기사를 잇댔고, 경찰과 검찰과 방통위와 금융감독원과 국세청 눈길이 채권 불법 추심..

銀容사說 2021.07.04

똑똑한, 이상한, 꿈틀대는 뉴미디어

주형일 지음. 우리학교 펴냄. 2020년 2월 7일 초판 1쇄. 2021년 1월 28일 초판 4쇄. 미니텔은 1980년 프랑스 정부가 개발한 통신 네트워크 서비스로, 미니텔이라고 하는 단말기를 전화망에 연결하면 문자 텍스트와 간단한 그래픽 형태로 정보를 검색하고 채팅을 하거나 상품을 구매할 수 있었어요. 미니텔은 1990년대까지 큰 인기를 누리며 사용되다가 인터넷의 보급으로 점차 사용이 줄어들어 2012년 서비스가 중단되었습니다(22, 23쪽). 한국의 ‘디지털성범죄아웃(Digital Sexual Crime Out, DSO)’이란 단체에서는 리벤지 포르노라는 명칭이 피해자에게 잘못을 전가하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사용해서는 안 되며, ‘유포형 범죄’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사이버인권보호기구 역..

여행준비의 기술

박재영 지음. 글항아리 펴냄. 2020년 11월 8일 초판 인쇄. 우선 시그널 뮤직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뛰는 ‘걸어서 세계속으로’가 있다. 작곡가이자 오카리나 연주자인 한태주 님의 라는 곡인데, 나는 우울할 때면 이 음악을 듣는다(64쪽). 우리는 내가 좋아하는 곳을 가는 게 아니라 남들이 좋다고 하는 곳을 갈 때가 많은 듯하다(67쪽). 욕심은 경계해야 할 대상이지만, 희망은 최대한 많이 품어야 할 덕목이다. 가장 무서운 것이 희망을 잃어버리는 일이라 하지 않던가. 나이를 먹어도 하고 싶은 일이 많다는 건 좋은 일이다(92쪽). 제주도에도 자전거를 타고 해안가를 여행하며 쓰레기를 줍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한다(201쪽). 좋은 곳이 좋은 게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곳이 좋은 곳이다(20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