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피난 400

2010.08.06. 18:07 ㅡ 옐로 사이언스

옐로 사이언스: 2부 [옐로 카드 Ⅱ-나노 맹신(盲信)] 1941년 미국 로스알라모스연구소 과학자들이 플루토늄(PU)을 만들었다. 인간이 처음으로 만들어낸 원자였다. 플루토늄은 대단히 이상해서 어떤 상태에서도 불안정했다. 아직 그 원인조차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그만큼 제어하기 어렵다. 플루토늄은 현존 인류에게 가장 골치 아픈 물질이다. 지구를 파괴하고도 남을 원자폭탄의 원료로 쓰인다. 전략적 군사 물질로서 통제되고 있다. 과학기술자들은 순수(?)하다. 처음부터 지구를 파괴하거나 인류를 해치기 위해 플루토늄을 만들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플루토늄은 지난 60여년간은 물론이고 현재와 미래에도 너무나 무서운 존재로 우리 곁에 존재할 것이다. 10억분의 1미터, 초미세 세계를 다루는 나노기술도 마찬가지 위험 ..

싸이월드 피난 2020.06.28

2010.08.09. 18:27 ㅡ 옐로 사이언스

옐로 사이언스: 3부 [옐로우 카드 Ⅲ-편재(遍在)하는 감시자] 2032년, 공상과학영화 ‘데몰리션맨’ 속 샌 앤젤레스 시(市)는 평화롭다. 거의 모든 범죄가 사라진 지 오래다. 사람들은 ‘욕’을 잊었고, 경찰들은 ‘순한 양’이 됐다. 옛 범죄자들을 꽁꽁 얼린 뒤 냉동 감옥에 격리시켜 놓았다. 아예 사람들의 뇌에서 ‘범죄’라는 단어를 뽑아내버린 것 같다. 그런데 악당 사이먼 피닉스(웨슬리 스나입스 분)가 냉동 감옥에서 탈출한다. 피닉스는 마치 1996년에서 2032년으로 건너온 지옥의 전사인 양 도시를 파괴하기 시작한다. 피닉스의 일거수일투족은 중앙통제센터 모니터를 통해 확인된다. 그는 길거리 공중전화부스에서 ‘무기’와 관련한 정보를 검색한다. 피닉스의 질문은 “어디에 가야 무기를 구할 수 있느냐”는 것..

싸이월드 피난 2020.06.28

2010.09.01. 08:03 ㅡ 옐로 사이언스

옐로 사이언스: 3부-1 #4. 디비(DB)와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밀월(蜜月) 21세기 초, 컴퓨터 공룡기업인 아이비엠(IBM)은 데이터베이스를 비롯한 소프트웨어 사업전략의 초점을 ‘침투하는(Pervasive) 컴퓨팅’에 맞췄다. 그 목표는 ‘생활 속으로 깊숙이’ 침투하는 것. 생활 속으로 깊숙이 침투하는 컴퓨팅, 곧 유니쿼터스 컴퓨팅! 아이비엠과 함께 세계 3대 데이터베이스 메이커로 군림하는 오라클(Orac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를 비롯한 수많은 정보기술기업들도 ‘사라지는(disappearing) 컴퓨팅’이라거나 ‘보이지 않는(invisible) 컴퓨팅’이라는 형태로 유비쿼터스 컴퓨팅 세상을 겨냥한 기술과 제품(소프트웨어) 개발에 발 벗고 나섰다. 이 같은 기술 발전과 신제품에 힘입어..

싸이월드 피난 2020.06.28

2010.09.26. 14:36 ㅡ 제주 사랑

[책 먼지떨이] 제주역사기행 요즈음 이영권의 ‘제주역사기행(한겨레신문사·2004년)’을 가까이에 두고 쉬엄쉬엄 읽는다. 그러다 깜짝 놀란 것 하나, 제주가 1275년부터 100년 동안이나 원(元)의 직할지였다는 사실. 몽골 사람이 직접 관할한 땅이었다. 중·고등학교 국사 시간에 그렇게 배운 기억이… 없다. 놀란 것 하나 더, 제주 사람에게 고려든 몽골(元)이든 모두 ‘외세’였다! 깜짝 놀란 이유? 지은이의 지적처럼 중앙, 즉 권력 중심의 역사만 배운 탓이다. 제주 같은 변방과 그곳에 살던 사람의 이야기는 한국사 교과서에서 소외됐다. “아빠, ‘비석거리’가 비석치기 하던 거리야?” 2010년 8월 21일. 또는 22일. 조천비석거리는 아닌 것 같고, 아마도 화북비석거리로 가는 방향을 표시한 도로표지판이 내..

싸이월드 피난 2020.06.28

2010.10.05. 08:55 ㅡ 혀가 입천장에 두 번 닿았다 떨어진다. 쯧쯧!

국민체조 “국민체조오~ 시이~작! 하나 둘 셋 넷….” 아침 7시 50분쯤 서울 영등포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본관 1층에서 음악과 함께 들려오는 소리다. 힐끗 돌아보면 여러 직원이 모여 조회에 곁들인 ‘국민체조’를 하는 것 같다. 8시 50분쯤 국민체조 음악과 구령 소리는 한 번 더 들린다. 영등포 보현의집에서 잠자리 신세를 진 노숙인과 직원이 모여 함께 체조를 할 때다. 인터넷에서 살펴보았더니, 숨쉬기로부터 다리·팔·목 등으로 이어지는 국민체조 12개 동작을 한 번 하는 데 2분 30초 정도 걸린다. 그다지 길지 않은 시간임에도 흐느적거리는 조회 참석자의 팔과 다리…. 땀 흘려 몸 푸는 ‘국민체조’의 목적(?)과 가치가 힘을 잃은지 오래다. 모든 면에서 군사적 관점이 우선이었던 ‘병영국가’에나 어울릴 ..

싸이월드 피난 2020.06.28

2010.10.14. 09:00 ㅡ 형태근

제1기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외부 강연 횟수와 강연료 구분 2008년 2009년 2010년 8월 말까지 최시중 위원장(대통령 지명) 0 0 4회 185만6000원 이경자 부위원장(민주당 추천) 0 1회 25만원 1회 30만원 송도균 상임위원(한나라당 추천) 0 3회 117만8000원 3회 203만원 형태근 상임위원(대통령 지명) 5회 450만원 14회 1150만원 13회 940만원 양문석 상임위원(민주당 추천, 2010년 7월 임명) x x 0 이병기 전 상임위원(민주당 추천, 2010년 3월 사임) 1회 70만원 4회 194만6000원 x 2010년 11월 5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로 20번지 방송통신위원회 앞에서 주목할 기자회견이 열렸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대표자가 모여..

싸이월드 피난 2020.06.28

2010.11.29. 18:18 ㅡ 공릉동 살던 벗

공릉동 추억 친구가 공릉(孔陵)에 살았다. 경기 노원면에 속했다가 서울 성북구(1963년)와 도봉구(1973년)를 거쳐 노원구(1988년)에 편입된 공덕리의 ‘공’과 조선 11대 왕 중종의 계비 문정왕후가 묻힌 태릉의 ‘릉’을 합친 동네다. 노원구가 새로 생긴 그 해에 그 친구 집에서 그 친구 기타 반주에 맞춰 노래를 흥얼거리며 우정을 나누고는 했다. 노태우 정부가 출범하고, 서울에서 제24회 올림픽이 열린 해였다. 그때 육군사관학교생과 함께 낙엽 쌓인 태릉푸른동산을 거니는 여인을 왜 터무니없이 서울여자대학생일 것으로 생각했을까. 지금 생각하니 헛웃음만 나온다. 실눈을 짓고 공릉동 추억을 더듬은 것은 지난 주말 우연히 본 지하철 7호선 공릉역 이름 변경 안내문 때문이다. 예전에는 한글로 ‘공릉(서울산업대..

싸이월드 피난 2020.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