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09. 22. 12:17 ㅡ 편지. 벗에게.
벗에게 벗. 오늘(9월 22일) 아침. 나, 전자신문 창간 33주년 기념식에 ‘20년 근속상’ 받으러 갔네. 몇몇 쓰레기가 눈에 거슬려 참 싫더군. 어떤 건 벌레 같았지. 일다운 일은 하지 않고 밥만 많이 처먹는 밥버러지. 이곳저곳 냄새에 벌레 꼬락서니까지 참아 내느라 조금 힘겨웠다네. 상은 받았어. 2015년 9월 말이면 20년 6개월. 오랜 내 땀을 내보일 증표라 믿네. 2014년 8월 24일부터 12월 23일까지 부당 해고 4개월, 2015년 1월 26일부터 2월 25일까지 정직(출근 정지) 한 달… 모두 5개월간 내 소중한 ‘일할 권리’를 빼앗겼던 걸 잊을 수 없을 거야. 음. 많이 고맙고. 곧 한잔하세. 2015년 9월 22일 은용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