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피난 400

2015.08.27. 00:10 ㅡ 대답 1

[銀容사說] 어리석은 말과 행동에 대해 사리를 밝힌 대답 1 어려웠다. 늘. 어리석은 말과 행동을 두고 어질고 슬기로워 사리에 밝은 대답을 내놓는 거. 때론 끙끙 앓았다. 구원모 전자신문 사장의 말이나 행동에도 끙끙댔다. 어찌해야 이치에 맞게 제대로 대답해 줄 수 있을까 하여 몹시 부대꼈다. 하나. “150억 원 투자했다.” “연봉제 하자.” “사장님이 회사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시네요. 전자신문 공채 기자 출신이고 회사에 150억 원이나 투자하셨다면서요. 남들은 ‘그 돈으로 평생 놀고먹어도 될 텐데 왜 회사에 집어넣느냐’고들 했지만 전자신문을 정말 잘 키우고 싶어 투자하기로 결정하셨다더군요. 노동조합도 구 사장님의 회사에 대한 애정을 감안해 조금 유연하게 화답하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2014년 2월 6..

싸이월드 피난 2020.06.26

2015.08.28. 12:17 ㅡ 병정 같아 나쁜 놈

[銀容우화] A… 너도 참 나쁜 놈이야 짐승 A는 윗짐승이 뭔가 잘못했더라도 아랫사람이 일단 따라 주는 게 옳다고 말했습니다. 일단 따라 주라고? “아니, 그놈 때문에 까닭 없이 다 죽게 생겼는데 일단 따르란다고 성심껏 좇아 줄 이가 대체 얼마나 되겠니. 그걸 말이라고 하냐.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사람을 억지로 불구덩이에 밀어 넣으면 폭력이죠. 살인이고. 그래선 안 됩니다. 병정 같은 A 때문에 파시스트가 고개를 쳐들 수 있는 거예요. 이런 놈을 두고 꼴통이라 일컫고. 정작 함께 불로 뛰어들어야 할 때 A가 앞장서 “나를 따르라”고 외칠까 자못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제 놈은 슬쩍 꼬리를 뺄 것 같거든요. 이런 짐승 때문에 애먼 사람이 많이 죽어났죠. A… 나쁜 놈.

싸이월드 피난 2020.06.26

2015.08.31. 22:45 ㅡ 대답 2

[銀容사說] 어리석은 말과 행동에 대해 사리를 밝힌 대답 2 슬기롭지 못하고 무딘 대답을 어디 감히 내놓겠는가. 더욱 쪼고 갈아야 터. 못내 아쉽고 모자라되 땀 흘리며 끙끙댄 흔적만이라도 지금 내보이련다. 넷. “회사가 먼저.” 구원모 전자신문 사장이 이은용과 마주하고 앉아 단체 교섭을 벌이다가 한 말. “회사가 먼저죠. 회사가 있어야 직원도 있는 거 아닙니까”라고. 음. ‘직원’을 ‘노동자’로 바꿔 놓는 것부터 하자. ‘회사가 있어야 노동자도 있는 건가’로. 그다음. 회사가 먼저라는데 노동자 없이 어찌 회사가 있을 수 있나. 이거 뭐,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를 다투는 건가. 아니, 그렇지 않다. 당연히 “노동자가 먼저다. 노동자가 있어야 회사도 있는 거다.” 이렇게 말해 보자. 회사가 없다고 치자...

싸이월드 피난 2020.06.26

2015.09.04. 12:54 ㅡ 회색분자

[銀容우화] A… 가장 나쁜 건 너야 짐승 A는 흐릿했어요. 사람으로 치면 회색분자였죠. 뭐 하나 제대로 짖지 않은 채 이리 붙을 건지 저리 갈 건지 도무지 알 수 없었습니다. 태도가 분명해질 때가 있긴 했죠. 윗놈에게 납작 엎드릴 때. 윗놈이 껄끄러워 하는 아랫사람 짓밟을 때. 그랬어요. 아랫사람에게 마구 짖다가 힘이 달릴 성싶거나 제 놈 짖는 게 터무니없다고 스스로 느끼면 입 닥친 채 밖으로 나가 버리기 일쑤였습니다. 아주 몹쓸 놈이었죠. 게으르기로는 또 어찌나 심하던지 밭고랑 세듯 했어요. 할 일 올바로 안 하고 빨리 짐만 벗으려 했죠. 게을리 밭고랑 세다가 번뜩 관심을 두는 건 ‘값싼 집 찾아 비싸게 팔 궁리’였습니다. 머리에 쓰레기만 가득했던 거예요. 머리에 쓰레기만 찼으니 짖는 게 흐릿했을 밖..

싸이월드 피난 2020.06.25

2015.09.07. 23:12 ㅡ 앞날 안 보인 신문사

[銀容사說] 신문사 A… 앞날 안 보여 시름시름 앓는 신문이 많다. 앓다 스러질까 두려워 다들 근심과 걱정이 앞선다. 살아 보겠다고 발싸심했지만 병이 날로 깊어졌을 뿐이다. 앵벌이. 살아 보려 발싸심하다 스스로 돌아보니 그게 글쎄 구걸이나 도둑질 따위로 돈벌이하는 짓이었다. 그러니 푼돈깨나 던져 주는 자본가와 재벌에게 굽실거릴밖에. 독자를 발로 찬 거였지. 앞날을 걷어찬 거고. 광고. 신문사 앵벌이를 잘 나타내는 표지. 신문사마다 조금 낫고 못한 차이는 있겠으되 살림살이 흐름이 거의 매한가지이다. 시름하되 좀 지나치다 싶은 신문사 A의 사례를 들어 흐름이 얼마나 어두운지 가늠해 보자. 결론부터. 앞날이 보이지 않았다. 병든 까마귀 어물전 돌듯 빙빙 광고 옛 ‘구좌’를 돌았기 때문. 곶감 빼 먹듯 할 뿐 ..

싸이월드 피난 2020.06.25

2015.09.10. 21:13 ㅡ 말만 잘하면 광고가 공짜

[비틀記] 신문사 A… 앞날 안 보여 2: 말만 잘하면 광고가 “공짜” 살아남으려 발싸심하는 신문사 A엔 싸구려 광고뿐만 아니라 공짜도 있단다. 말만 잘하면 천 냥 빚도 가린다더니 광고를 거저 신문에 실어 줬다지 않나. 이거 뭔가 색다르다. 돈을 받지 않았다고 한두 번 게재한 데 그친 것도 아닌 모양. 한 달에 서너 번씩 2개월째로 접어들었단다. 그뿐인가. 신문 광고 가운데 독자 눈에 가장 잘 띄는 1면에 큼직하게 실어 주니 광고주에겐 참 고마운 거저였다. 실제로 헤아려 보니 진즉 끝났어야 할 어느 기업의 광고가 되살아난 뒤 60일도 지나지 않았는데 일곱 번이나 더 1면에 등장했다. 그 광고를 누가 어떻게 실어 주기로 약속했고 광고료를 얼마나 받기로 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단다. 돈을 받진 못했지만 A와..

싸이월드 피난 2020.06.25

2015.09.11. 12:25 ㅡ 전자신문에서 20년간 땀 흘린 노동자

이은용… 전자신문에서 20년간 땀 흘린 노동자 “가련다. 상 받으러. 분노를 품고. 가련다. 상 받으러. 자랑을 안고.” 2015년 9월 22일. 전자신문 창간 33주년이다. 기념식 열리겠지. 이은용은 1995년 4월 1일 입사했다. 2015년 3월 31일까지 20년을 근속한 거. 지금 9월이니 20년 6개월째. 받아야겠다. 20년 근속상. 창간 33주년 기념식 단상에 올라 직접 받으리라. 구원모 사장이 상패 같은 걸 주겠지. 구 사장이 이은용에게 전자신문을 위해 20년이나 땀 흘려 줘 “고맙다”고 말할까. 글쎄다, 그리 말하려나 몰라. 이은용은… 20년간 전자신문에서 한 일이 썩 훌륭했다기보다 ‘흘린 땀이 자랑스러워’ 근속을 드러내어 말할 뿐이다. 그 땀이 틀림없다고 ‘20년 근속상’을 들어 세상에 밝..

싸이월드 피난 2020.06.25

2015.09.14. 12:07 ㅡ 전자신문에서 기자가 많이 떠났다

[銀容사說] 전자신문에서 기자가 사라진다 “많이 떠났다. 기자가. 전자신문에서.” 2014년 3월 삼성전자와 맞섰다가 6개월여 만에 풀 죽어 엎드린 뒤로 전자신문을 등지는 기자들 발걸음에 속도가 붙더니 최근까지 14명이나 사라졌다. 삼성전자 사태 한가운데에 섰던 이형수 기자와 서한 기자, 기자들 뜻 저버린 채 삼성에 굴복한 몇몇의 잘못을 앞장서 꾸짖은 오은지 기자가 떠났으니 더 말해 무엇하리요. 김유경 기자마저 떠났다. 언론 노동자의 어려움을 가슴에 품고 제대로 바꾸자고 외치던 이다. 14일 헤아려 보니 전자신문 편집국에서 기사를 쓰는 기자가 39명에 지나지 않았다. 직급은 부장이되 기사를 쓰는 — 데스크인 듯 아닌 듯해 기사를 그다지 많이 쓰지 않는 ― 기자가 8명인 걸 생각하면 31명이 지나치게 무거..

싸이월드 피난 2020.06.25

2015.09.15. 12:51 ㅡ 노동 개혁은 무슨

[銀容사說] 노동 “개혁”은 무슨… 입에 침이나 발랐나 “개혁이라니. 사용자가 노동자를 쉬 내보낼 수 있을 텐데. 임금을 포함한 노동 환경을 쉬 뒤로 물릴 수 있을 텐데. 개혁이라니.” 입에 침이나 바르고 말하는가. 이런 게 “노동 개혁”이라고? 함부로 ‘개혁’을 입에 담지 말라. 이건 새롭게 뜯어고친 게 아니라 노동자의 기름과 피를 더욱 쥐어짜라고 부추기는 꼴일 뿐이다. 2014년 8월 전자신문은 이은용을 부당히 해고할 때 ‘업무 성적이 나쁘다’는 걸 징계 이유 가운데 하나로 내밀었다. 기자(16년)와 논설위원(1년)으로 17년간 땀 흘린 이은용을 낯선 출판팀원으로 강등해 전직 배치한(2012년 4월) 뒤 업무 평점을 계속 낮게 주더니 기어이 징계 사유로 내민 거. 기자로서 노동조합에 딸려 입바른 소리..

싸이월드 피난 2020.06.25

2015.09.18. 19:41 ㅡ 전자신문 징계...본디 원칙 기준 없는 듯

[비틀記] 전자신문의 징계… 본디 원칙이나 기준 없는 듯 어림짐작으로 대충. 주먹구구. 전자신문의 노동자 징계 원칙이나 기준이 흐리터분하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당시 취업규칙상 정직 바로 아래 단계였던 감급 3개월의 징계 양정은 결코 가볍지 않은 처분이었습니다.” 전자신문이 2012년 5월 A를 ‘감급 3개월’로 징계했다며 중앙노동위원회에 낸 답변. 2015년 1월 이은용을 ‘정직 1개월’로 징계한 것에 버금갈 — 결코 가볍지 않은 — 처분이었다고 주장했다. 정직 1개월 바로 아래가 감급 3개월이라는 뜻. 이은용은, 전자신문 인사위원회가 A를 ‘감급 1개월’로 꾸짖은(?) — 제대로 나무랐다기보다 눈 가리고 아옹 한 — 것으로 알았는데 그게 1개월이 아니라 3개월이었던 모양이다. A는 2012년 4월 ..

싸이월드 피난 2020.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