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피난 400

2015.07.27. 21:02 ㅡ 거짓말쟁이

[비틀記] A… 빨간줄, A… 무단결근과 직장 이탈 따위 “학생 운동으로 구속되는 바람에 빨간줄이 있다.” 1980년대에 대학을 다닌 사람에게 ‘학생 운동 때문에 빨간줄(전과 기록) 있는 이’는 존경할 대상이다. 이은용도 그런 이를 받들어 공경했다. 한국 시민이 박정희․전두환 군사 쿠데타 세력으로부터 얼마간 벗어날 때 자기 미래 삶에 그을 빨간줄을 두려워하지 않고 싸운 이들 덕을 많이 봤음을 잘 알기 때문. 전자신문의 A도 그리 말했다. “빨간줄 있다”고. 이은용은 얘기를 듣자마자 ‘빨간줄 있는데 어찌 전자신문에 들어올 수 있었을지’ 궁금했지만 A의 말을 일단 믿어 주기로 했다. 1980년대 후반에 대학을 다닌 이들에겐 그럴 확률이 다른 세대보다 높긴 했으니까. 헌데 곱씹을수록 A의 ‘빨간줄’은 허풍인 ..

싸이월드 피난 2020.06.26

2015.07.29. 21:29 ㅡ A 나쁜 놈 2

[비틀記] 또 다른 A… 징계, 균형 맞아야 “열외 없이 참석해.” 전자신문이 군대가 아니거늘 ××대 신문방송학과 00학번인 A의 지시를 알리는 ‘또 다른 A’가 그리 말했다. 00학번 A가 2013년 2월 15일(금) 자신이 관할(?)…, 담당(?)하는 모든 노동자를 회사에 모아 두고 점심까지 앉은 자리에서 때우며 하루 종일 그해 사업 계획을 논의해 짠다고 했다. 하여 “열외 없이 참석하랬다”고 00학번 A의 지배를 받는 또 다른 A가 이은용을 비롯한 여러 노동자에게 알렸다. 그리 정한 날 아침. 00학번 A 관할 노동자가 진짜 모두 모인 것 같았다. 어림잡아 60명쯤인 듯했다. A가 시작부터 두 시간쯤 들여 경영 학습을 하자는 건지 1년 계획을 말하는 건지 도무지 모를 얘기를 했다. 뭘 밝혀 말했다기..

싸이월드 피난 2020.06.26

2015.08.05. 00:15 ㅡ '근태'의 부박함 2

[銀容사說] A… 참을 수 없는 ‘근태’의 부박함 2: 사람을 벴다 2013년 7월 2일 전자신문 교육출판팀장인 A가 이은용에게 건 전화 한 통화를 해고 발화점으로 쓴 건 무리였다. 이듬해 8월 24일 전자신문이 자행한 해고가 사람 사는 이치에 맞지 않았음이 쉬 드러나게 했다. 이은용은, 하여 “보잘것없는 이유로 부당히 해고됐다”고 쉬 돋울 수 있었다. 해고 사유가 하찮아 보였던 건 A의 전화 뒤에 덕지덕지한 전자신문의 전에 없던 근태 억지가 눈에 밟혔기 때문이다. 2013년 7월 2일 오후 3시쯤 시간에 쫓겨 A의 ‘구글 캘린더’에 외근 일정을 한 번 올리지 않은 걸 두고 ‘근태 보고 지시를 늘 거부했다’는 천연덕스러움. 그날 아침 15분쯤 늦은 듯한데 — 그날 늦었는지조차 기억이 희미한데 — “10시..

싸이월드 피난 2020.06.26

2015.08.17. 22:17 ㅡ 노사 같은 머리 수

전자신문에 노사 동수 징계위원회 갖춰야 By Eunyong Lee August 17, 2015 전국언론노동조합 전자신문 지부가 회사에 ‘노사 동수 징계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노동자와 사용자 쪽 징계 인사위원을 같은 수로 짜 공정하고 투명한 합의 체계를 갖추자는 거다. 전자신문 지부는 이달 11일 열린 2015년도 첫 단체교섭 실무협상에서 이런 뜻을 회사에 전했다. ‘편집국장 임면 동의제 신설’ 요구도 곁들였다. 17일 이은용은 전자신문 지부의 이 같은 알림에 힘이 났다. 지난해 전자신문 인사위원회의 부당 해고 결정을 뒤집어쓸 무렵으로부터 “노사 같은 수로 위원회를 짜 달라”고 꾸준히 말했기 때문. “노사 동수 인사위원회를 늘 운영할 수 없다면 징계할 때만이라도 갖추자”고 목청 돋웠고. 이은용이 목소리..

싸이월드 피난 2020.06.26

2015.08.18. 22:36 ㅡ 아, ICT 시사용어 300

아으… ICT 시사용어 300 2013년 1월을 세상에 내보였을 때 나는, 눈물겨웠다. 9개월 앞선 2012년 4월 1일 전자신문 내 인사 발령 벽보가 붙기 수십 분 전에야 들은 ‘보직 없는 — 강등과 같은, 더구나 붓(논설위원) 뺏는 — 교육출판센터 전직(轉職)’을 참고 버티어 이겨 낸 결과였기에. 나는, 스스로 가엾고 애처로웠다. 보람. 수모 끝에 일궈 눈물겨운이 나는, 자랑스러웠다. 책 얼개를 짜고 쓰고 교열한 게. 2000권을 찍은 뒤 함께 책을 기획한 곳에 ‘ICT 표준 확산 사업’ 가운데 하나로 1000권을 주고 1950만 원을 받은 것까지. 2015년 7월 나머지 1000권이 전자신문 도서 창고에서 모두 사라진 것도. 딱딱하고 어렵기 일쑤인 정보통신기술(ICT) 용어를 쉬 풀어 널리 읽히게 ..

싸이월드 피난 2020.06.26

2015.08.19. 21:01 ㅡ ICT 시사용어 300

아으… ICT 시사용어 300, 눈물겨운 거 하나 더 을 ‘이은용 지음’으로 하지 않고 ‘전자신문 출판팀 편저’로 한 채 혼자 집필한 건 뭘 어찌해 볼 도리 없게 손발 묶인 채 회사의 책 판매량 늘리기 압박에 시달린 출판팀에 작은 보탬이 되려는 뜻이었다. 저작자 인세 부담을 없애 준 것. 가뜩이나 ‘이은용을 쫓아내려는 뜻’이 또렷한 전자신문의 전직(轉職) 발령을 어금니로 견디던 때(2012년 4월 ~ )라 내 이름을 내세우려는 마음이 스스로 졸아들기도 했고. 하여 나중에 ‘이은용이 쓴 책’임을 알려 줄 만한 — 아직까지 나만 아는 — 표시 두어 개를 책 안에 해 뒀다. 소심히. 하하, 눈물겹다.

싸이월드 피난 2020.06.26

2015.08.19. 22:55 ㅡ 안 닮았다. 딸꾹.

안 닮았다. 하하. 스티브 잡스와 닮았다는 얘기를 들어 본 적 있다. 딸꾹. 딱 한 번. 제법 오래된 일이라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딸꾹. 누군가 나를 두고 “머리숱 적고 안경 쓰고… (싸잡은) 분위기가 그렇지 않느냐”고 말하자 후배 몇이 “오, 맞아 맞아, 그런 것 같아요” 쯤으로 곁장구를 쳤다. 딸꾹. “콧대도 좀 있고”라는 말을 들은 것 같기도 하고 아닌 듯도 하다. 헌데 나는 스티브 잡스를 좋아하지 않았다. 뭐, 가볍게 웃긴 했지만 기분이 그다지… 딸꾹. 하하. 사진 한 장 찾았다. 지난해 이맘때(팔월) 다리쉼하려 앉았을 때 찍혔다. 틀림없이 — 딸꾹 — 알겠다. 안 닮았다 안 닮았어. 딸꾹.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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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0. 23:55 ㅡ A 나쁜 놈 3

진화. 저엄점 커져. 쩝. 그러어나. 에이(A) 몹쓸 가로채기. 그래에도. 바뀌는 걸 막진 못하리. 이은용의 정보통신기술(ICT) 시사용어 작업은 2014년 2월으로 진화했다. 책을 함께 기획한 기관의 ‘ICT 표준 확산 사업’ 가운데 하나로 쓸 비매품 1000권(사진 왼쪽)을 따로 만들었다. 나머지 1000권(오른쪽)을 시중에 선보였는데 1년 5개월여 만인 2015년 7월 전자신문 책 창고에 100권쯤 남았고. 창고에서 책이 모두 빠져나가기까지 2년 7개월이 걸린보다 독자 선택이 1년쯤 빠른 흐름. 무엇보다 이런 출판 체계를 매년 거듭하기로 협력 기관과 약속한 게 나는 기꺼웠다. 전자신문의 A는 생각이 달랐던 모양. 2014년 7월 22일 A가 내게 물었다. “너 (일) 뭐 했어, 지금까지?” 내가 대..

싸이월드 피난 2020.06.26

2015.08.23. 23:11 ㅡ 이은용 부당 해고 일주년

전자신문… 8‧24 이은용 부당 해고 일주년 한 해 돈 걸 애써 헤아릴 까닭이 없는데… 음. 절로 떠올랐다. 부당 해고 당한… 느낌. 생각 같은 거. 기껏 한 바퀴(1년)였지, 뭐 싶었는데 열 바퀴쯤으로 살갗 돋는 건… 음. 잊히지 않고. 뭘 해 본 것 같지도 않아. 뭘 더 세게 해 봐야 할 것 같은 일주년. “큰 힘 북돋아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싸이월드 피난 2020.06.26

2015.08.24. 12:19 ㅡ A 나쁜 놈 4

[銀容우화] A… 나쁜 놈 같으니라고 짐승 A는 본디 B 밑에 선 채 C를 잡으려 했어요. 누구나 A를 B의 꼭두각시로 알았죠. 몹쓸 B의 꼼수에 따라 무식한 C를 헐뜯었습니다. B를 떠받들어 제 놈에게 떨어질 떡고물을 노렸던 거예요. 헌데 애쓴 보람도 없이 되레 B가 쫓겨나고 말았어요. A는 ‘어이쿠, 이거 큰일 났다’ 싶었겠죠. 잽싸게 C가 사는 집 앞에 찾아가서는 “형님” 하며 납작 엎드린 채 조용조용 읊조리듯 빌었답니다. 잘못했다고. 효과가 있었어요. A는 내쫓기지 않았습니다. C 밑에 착 붙어 버렸죠. A와 C가 어쩜 그리 쉬 짝짜꿍할 수 있는지 참 놀라웠어요. C가 혹시 바보?! C가 알까 모르겠어요. A는 지금도 은근히 C를 헐뜯는다는 걸. 언젠가 C의 힘이 좀 빠지거나 쫓겨날 낌새가 엿보이..

싸이월드 피난 2020.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