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피난 400

2006.04.20. 09:55 ㅡ 일제가 국립과학관 씨앗을 뿌렸던 탓일까

[60호]국립과학관 벤치마킹? 오는 25일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 700번지 일대(서울대공원 앞 7만4000평)에서 ‘미래를 향한 비상!’을 기치로 내건 새 ‘국립과학관’ 기공식이 열린다. 국립(國立), 즉 나라가 세운 과학관 앞에는 자연스레 ‘대표로 내세울 만한’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렇다면, 지금 대표로 내세울 만한 과학관은? 대전광역시에 있는 ‘국립중앙과학관’이다. 우리나라 국립중앙과학관 역사를 되짚어보자. 1926년 10월, 일제(日帝)가 ‘과학관’ 설립을 승인했다. 이듬해 5월, 지금도 어금니가 맞물리는 조선총독부가 서울 중구 예장동에서 광화문 뒤편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생겨난 공간에 상설전시관을 열었다. 이후 ‘국립과학박물관(1945년)’, ‘국립과학관(1949년)’으로 이름을 바꿨다가 한국전..

싸이월드 피난 2020.06.30

2006.05.04. 09:48 ㅡ 대통령의 물음

[61호]자문, 대통령의 물음.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는 20세기 세계 최고 국가경영자 중 하나로 손꼽힌다. 생존조차 불투명했던 싱가포르를 30년여만에 흔히 말하는 일류국가로 만든 것에 대한 칭송이다. 그는 ‘작은 나라 싱가포르가 살 방법’을 찾기 위해 그야말로 불철주야 고민했다. 생각과 고민이 너무 깊었을까. 조금 위험한 생각도 했다. “아이큐(IQ)가 일정 수준 이상이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만 아이를 낳자. 그래야 싱가포르가 산다.” 리콴유가 자신의 ‘작은 나라’를 들여다 봤더니, 못사는 사람들이 아이를 많이 낳는 반면 잘사는 사람들은 한두 명을 낳는데 그치는 것 같았단다. 그는 싱가포르가 ‘못사는 사람=IQ 낮은 사람=열등 유전자’로 가득 채워질까 걱정스러웠다. 그래서 ‘IQ 높고 성..

싸이월드 피난 2020.06.29

2006.05.10. 10:21 ㅡ 금연

[62호]금연 1주년 [63호]금연, 좋은 점! 1. 가래가 사라졌다. 1. 칫솔질 뒤 물양치를 할 때 피가 섞여나오지 않는다. 잇몸이 강해졌다. 입안이 깨끗해진 걸 느낀다. 1. 5년여 만에 15분 뛰고, 10분 쉬고, 15분 뛰는 축구를 했는데 숨 차는 정도, 몸이 견디고 회복하는 정도가 빨라졌다. 1. 간혹 얼굴 좋아졌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예전엔 "살이 더 빠진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았다. 1. 녹내장 재발병 주기가 길어지는 것 같다. 1. 한집에 같이 사는 사람에게 내뿜는 날숨 일산화탄소량이 많이 줄었다. 1. 담배 피우기 위해 같이 사는 사람과 동떨어졌던 시간만큼 더 놀 수 있다. 1. 결심하고 참아내며 실수(흡연)하지 않은 나를 더 믿게 됐다. 1. 활력을 느낀다. 몸에 힘이 붙는..

싸이월드 피난 2020.06.29

2006.08.02. 09:23 ㅡ 애국(愛國)에서 커뮤니티로

[70호]한인 과학기술자 네트워크, 빠르게! 더 넓게! 세계에 흩어진 한인 과학기술자들을 그물 하나로 엮어내기 위한 노력이 활발하다. 지난 3월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이 “국내외 과학기술 석학 네트워크(울트라 프로그램)를 구축하자”는 기치를 높이 세우더니 서남표 매사추세츠공과대학 교수(현 한국과학기술원장), 김정은 길리아드사 화학담당 부사장, 박홍근 하버드대학 교수 등을 잇따라 초청했다. 김 부총리는 울트라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인 석학들을 한 네트워크로 묶은 뒤 정부 과학기술정책 기획평가 작업에도 참여시킬 계획이다. 7월 21일에는 재외과학기술자협회 지역별 회장들이 모여 한인 과학기술자 1만여명의 정보를 담은 데이터베이스 구축하자고 결의했다. 이날 국제적으로 유명한 학술회의 안에 한국 세션을 ..

싸이월드 피난 2020.06.29

2006.08.14. 09:17 ㅡ “여러분∼ 송강호가 범인입니다!”

[73호]괴물 박강두(송강호), 36세, 침 흘리며 낮잠을 자다가 깼는데 얼굴에 100원짜리 동전 몇 개가 붙었다. 평범하다 못해 좀 모자란 듯하다. 박희봉(변희봉), 59세, 강두의 아버지, 서울 여의도 한강둔치에서 간이매점을 경영한다. 손님에게 팔 오징어 다리 10개 중 1개를 강두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은근슬쩍 협박하고 능청스럽게 다독인다. 박남주(배두나), 25세, 희봉의 막내딸인데 수원시청 양궁선수다.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활시위를 놓지 못하는 게 흠이다. 박남일(박해일), 29세, 희봉의 둘째 아들인데 속칭 ‘도바리(도망치기) 고수’다. 아무리 살펴봐도 무슨 일을 하는지 짐작할 수 없다. 박현서(고아정), 14세, 강두의 딸. 박희봉의 말로는 “강두가 사고쳐서(?) 낳은 딸”인데, 이 가족의 꽃이..

싸이월드 피난 2020.06.29

2006.11.30. 12:43 ㅡ 안 통해

[82호]통(通) 지금 내 손 위에 출입증 2개가 있다. 하나는 2008년 6월 30일까지 쓸 수 있는 ‘정부청사 출입증’으로 작년 7월 정부과천청사관리소에서 받았다. 또 하나는 유효기간이 2007년 11월 30일까지인 ‘정보통신부 출입증’으로 지난 6일 신청해 14일자로 발급됐다. 출입증을 받기 위해 서로 다른 형태의 신청서에 이름, 소속, 주민등록번호 등 거의 같은 내용들을 적어내야 했다. 아차, 하나 더 있다. 지난 8일 문화관광부에서도 출입증 신청서를 냈다. 문화부 출입증 신청서는 상대적으로 간단했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모양이다. 아직 나오지 않았다. 우리나라 전자정부 체계가 세계에 내놓을 자랑거리 아니던가? 지난 15일에는 행정자치부가 내년도 행정정보데이터베이스(DB) 구축사업 대상 22개를..

싸이월드 피난 2020.06.29

2006.12.05. 09:31 ㅡ "시대착오"

[83호]헉, 월화수목금금금이라고? “소프트웨어는 지식 기반 경제의 핵심입니다. 정통부도 올해 소프트웨어 진흥 전담조직(소프트웨어진흥단)을 설치했습니다.” 노준형 정통부 장관이 지난 1일 밤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7회 소프트웨어산업인의 날 기념식’을 통해 내보인 국내 소프트웨어산업 진흥 정책의 현주소다. 이날 행사는 유영민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 이홍섭 한국정보보호진흥원장, 최헌규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원장, 조창제 가온아이 대표, 김기완 알티베이스 대표, 백종진 한글과컴퓨터 대표 등 소프트웨어업계 대표주자들이 모여 2006년을 마무리하고 2007년 새 출발을 준비하는 자리였다. 노 장관은 이날 “소프트웨어 지적재산권을 산업적으로 활용할 절차와 근거를 마..

싸이월드 피난 2020.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