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언 어샌지, 한 획을 긋다. 줄리언 어샌지, 한 획을 긋다. 인터넷에, 정치에, 언론에, 세계에…. 2010년 11월 28일. 지난 2007년부터 ‘인터넷에’ 작게, 또는 크게 호루라기를 불던(whistle-blower) 위키리크스(www.wikileaks.ch)가 세상을 발칵 뒤집었다. 너무 ‘발칵!’이었던 나머지 처음에는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뒤집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할 정도였다. 스스로 세계를 이끄는(?) 줄로 알아 앞으로 나섰던 미국의 외교 전문(電文), 그것도 ‘드러내거나 알리지 말아야 할 일’로 가득한 전문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25만여건. 손가락으로 몇 꾸러미씩 몇 번을 꼽아야 할지 ‘이제야’ 겁이 날 만큼 많다. 실제로 처음에는 미 국무부가 반기문 국제연합(UN) 사무총장의 인적사항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