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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1. 19:37 ㅡ 통신요금에 "웬 문화비?"

[내 노오란 취재수첩] 통신비 소고 ① 문화비? 자꾸 헛웃음을 쳤습니다. 어처구니없어서요. 처음엔 담담히 지나칠 생각이었는데, 답답하고 짜증이 솟쳐 자판에 손 올려놓게 됐죠. 손가락 놀리다 보니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로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건 너무 심하겠다’ 싶어 그저 ‘소고’로 정리해보기로 했죠. 특히 취재, 즉 작품이나 기사에 필요한 재료와 제재를 조사해 얻는 것. ‘통신비’에 관해 적어도 그 정도는 수첩에 정리해야, 잘 두었다가 쓸 만할 때 쓸 게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매사가 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리하여 먼저 “난데없이 웬 문화비?” 올(2011년) 2월 28일이었죠.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이석채 KT 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하성민 SK텔레컴 사장이 한데 모인 자..

싸이월드 피난 2020.06.28

2011.05.02. 08:34 ㅡ 픽사

[책 먼지떨이] 픽사 이야기(PIXAR touch) 데이비드 A 프라이스 지음. 이경식 옮김. 흐름출판 펴냄. “고마워(Thanks), 친구들(guys)…." 앤디가 읊조린 마지막 그 한 마디. 사람마다 느끼어 마음이 움직이는 게 천차만별이겠으나 나는 어둠 속에서 가슴이 뻐근했다. 1995년 ‘토이 스토리’에서 1999년 ‘토이 스토리 2’와 2010년 ‘토이 스토리 3’로 이어진 주마등에 울컥! 느낌이…, 꽉 차올랐다. 고개 돌렸을 때, 나와 아내의 유전자를 50%씩 갖고 세상에 나온 아이. 그 친구 눈에 맺힌 ‘느낌’까지…, 기어이 넘쳤다. ‘토이 스토리’는 할리우드 영화의 공식 같은 것에 충실했다. 장난감 주인 앤디에게 외면당하거나 버려지는 장난감 우디, 자괴하고 갈등하다가 천신만고 끝에 집으로 돌..

싸이월드 피난 2020.06.28

2011.05.06. 18:06 ㅡ 社說과 私說

[사설과 나] 시작 두렵다. 사설(社說)이니까. 어렵다. 사설이니까. ‘사설이라니… 벌써?’ 하는 마음. 진즉 ‘신문기자’로 살겠다고 마음먹었으되 아직 주장이나 의견을 담아 논설하기에는 힘이 모자랄 것 같은! 알고 보이는 것 ‘그대로’를 ‘제대로’ 쓸 수 없을… 걱정. 사설(社說)과 사설(私說) 차이의 고민까지. 2011년 5월. 나, 새롭고 무거운 글쓰기를 시작했다. ■애플처럼 뽑으라 -2011년 ‘4월’ 11일(월) 자 애플은 과연 ‘게임 체인저(Game Changer)’였다. 지난해 4월 출시한 ‘아이패드’와 올 3월에 내놓은 ‘아이패드2’의 9.7인치짜리 액정화면표시장치(LCD) 1년 치 판매량이 2200만대를 돌파하는 신기록을 냈다. 이 기록은 노트북PC와 스마트패드(태블릿PC) 시장 흐름을 송..

싸이월드 피난 2020.06.28

2011.05.13. 19:02 ㅡ 도난당한 열정

[책 먼지떨이] 도난당한 열정: 그들은 정말 산업스파이였을까 윤건일 지음. 시대의창 펴냄. 2009년이었… 아니, 언제였는지 잘 모르겠다. 2009년인지, 2010년인지조차 가물거린다. 단순한 웃음거리였기에 피식 웃고는 그냥 지나 버렸기 때문이리라. 집을 바라고 광화문역 5번 출구 자동계단(에스컬레이터)으로 내려가는 길이었다. 그다지 거나하지도 않았다. “국정원이다아.” 왼쪽 귀에 바싹, 속삭이듯, 그러나 또렷하게 들린 한마디. ‘국가정보원인 내가 너를 지켜보고 있으니 조심해 임마’ 하는 느낌을 담은 속삭임이었다. 누구인지 모를 그는 그렇게 나의 귀를 핥듯 스쳐 지나갔다. 허, 그저 광인(狂人)으로 여겼다. 미치지 않고서야 어찌 생면부지인 나의 귀에 그런 말을 흘리겠는가. 객쩍되 그 순간이 기억에 매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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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0. 19:02 ㅡ 고통. 까닭은.

[사설과 나] 고통 아, 정말 쉽지 않다. 고통스럽다. [5월 19일 자] ‘로펌 회전문’ 다시 생각할 때다 저축은행 비리를 비호했거나 직접 비위를 저지른 금융감독원 출신 여러 관료가 서민을 시름에 빠뜨렸다. 고양이(금감원)한테 생선(금융기관 감사·감독 업무)을 맡긴 꼴이라 납세자의 분노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금융권뿐인가. 정부 규제가 미치는 산업과 시장은 어디라 없이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겼을지 모를 우려를 샀다. 우리는 특히 그제 불거진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후보자의 법무법인(로펌) 관련 의혹이 걱정스럽다. 그가 정부와 기업 사이에서 김앤장의 국책 토목사업 관련 금융조달 자문 업무를 도왔다는 것이다. 권 후보자가 의혹에서 자유롭더라도 지난해 8월 국토부에서 퇴직한 뒤 로펌에 들어가 매월 2500만원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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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2. 18:10 ㅡ 종편 특혜 징조

방송프로 국내제작 기준안, 종편 특혜 징조인가 방송통신위원회가 7월 1일부터 ‘방송프로그램 국내제작 인정기준(안)’을 시행한다. 국내인이 제작비의 30% 이상을 대고, 외국과 맺은 공동제작협정에 따라 만든 방송프로를 국내제작물로 보는 게 요체다. 외국에서 제작한 운동 경기 중계방송프로 가운데 한국 팀이나 선수가 출전하고, 우리말로 해설·중계한 것도 국내제작물로 인정한다. 영국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박지성 선수나 미국 클리블랜드인디언스의 추신수 선수가 나온 경기를 우리말로 중계하면 국내에서 제작한 것으로 여기겠다는 얘기다. ‘방송프로 등의 편성에 관한 고시’를 바꾸는 것이기에 큰 변수가 없는 한 국내제작 인정기준(안)은 방통위 뜻대로 시행될 전망이다. 방통위는 “국내제작 인정기준과 절차를 마련함에 따라 해외..

싸이월드 피난 2020.06.28

2011.06.09. 08:43 ㅡ 안전이 신뢰를 부른다

전자파 영향 연구 더 강화해야 방송통신위원회가 7일 휴대폰 전자파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관련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전자파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홍보체계를 개편하는 등 종합대책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쌍수를 들어 환영할 일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휴대폰 전자파를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그룹(2B)’으로 분류한 뒤 이용자 불안이 고조한 터라 더 머뭇거릴 수 없다. 우리나라 규제당국은 그동안 휴대폰 등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암을 유발할 수 있음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는 시각 뒤에 숨어 미적거린 측면이 있다. 휴대폰을 많이 쓰는 사람과 어린이처럼 전자파에 취약할 수 있는 계층에 관한 연구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다. 여러 이용자의 전자파..

싸이월드 피난 2020.06.28

2011.06.10 18:59 ㅡ “그거(나로호) 머리(인공위성)만 바꾸면 대륙간 탄도탄”

‘나로호’ 3차 발사…정치·군사적 이해부터 걷어 내야 교육과학기술부가 내년에 한국형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 Korea Space Launch Vehicle)-Ⅰ’를 다시 발사할 모양이다. 세 번째 시도다. 우리 국민은 지난해 6월 10일 우주를 향하던 나로호를 바라보다가 137초 만에 장탄식했다. 그 찬란한 ‘우주강국의 꿈’이 불과 고도 70㎞(비행시간 137초)에서 꺾여 바다로 곤두박질했다. 나로호가 또 추락하지 않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살펴야 할까. 1단 로켓이 안정적일지에 먼저 눈길이 닿는다. 가장 중요해서다. 내년에 세 번째로 발사할 요량이라면 자체 개발이 불가능할 테니 다시 흐루니체프의 완제품을 들여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계약상 추진체(로켓) 기술 이전도 어렵다니 나로호를 우주로 보낼 ..

싸이월드 피난 2020.06.28

2011.06.14. 08:26 ㅡ 여기저기서 “다음 정권에 보자”는 심사가 분출한다

절름발이 ‘정보문화의 달’ 6월은 스물네 번째 정보문화의 달이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 16개 광역시·도, 민간 기업·단체가 ‘함께 만들어요. 행복한 디지털 세상’을 주제로 삼아 47개 행사를 준비했다. 꿈나무 인터넷 바르게 쓰기 캠프(경기도), 장애청소년 IT 챌린지(SK텔레콤), 다문화가정 모국에 소식 보내기 공모전(KT문화재단) 등 청소년과 정보소외계층을 위한 행사에 주력했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도 14일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제24회 정보문화의 달 기념식을 열어 ‘디지털행복나눔봉사단’을 발대했다. 200여 단원은 정보소외계층을 찾아가 봉사할 예정이다. 풍성한 디지털 복지 행사를 마련한 것에 박수를 보낸다. 아쉬운 것은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주최 행사의 부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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