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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 자본 11. 노동자의 운명

고병권 지음. 천년의상상 펴냄. 202년 12월 4일 초판 1쇄. 노동력의 상품화를 가능케 한 사회적 배치는 역사적으로 출현했고 역사적으로 사라질 겁니다(23쪽). 그러나 ‘참을 만한' 예속이라고 해서 예속이 아닌 것은 아닙니다(49쪽). 마르크스는 말합니다. “자본주의적 생산 메커니즘은 자신이 일시적으로 만들어 낸 장애물을 스스로 제거한다.” 일종의 자동조절장치라고 할까요. 축적 메커니즘 자체가 축적의 방해물을 알아서 제거한다는 겁니다. 임금은 더 이상 오르지 않습니다. 자본가를 위한 ‘최선의 세팅'이라는 말이 다시 떠오르는 대목이지요(57쪽). “자본이 한 사람의 수중에서 크게 팽창했다는 것은 그것이 많은 사람의 수중에서 그만큼 소멸했다"는 뜻(79쪽). “대공업의 발전과 더불어 부르주아지가 생산하며..

언론게릴라 뉴스타파하다

뉴스타파 제작진 지음. 뉴스타파 펴냄. 2023년 3월 1일 초판 1쇄. ‘사원행동'은 2010년 ‘KBS새노조' 출범 맹아였고, KBS새노조는 2010년 7월 1일 시작한 29일간 파업으로 ‘공정방송위원회' 설치가 담긴 합의문을 쟁취하면서 투쟁을 승리로 이끌었다(74쪽). 2010년 공영방송이 정권의 앵무새로 전락하자, 언론노조는 공정보도를 감시하는 조직으로 산하 기구인 ‘민주언론실천위원회'를 복원했다. 위원장은 노종면 YTN 해직 기자가 맡았다. 새로 활동을 시작한 민실위는 언론보도 비평을 담은 ‘민실위 보고서'를 매주 지면에 발표했다(75, 76쪽). 천안함 사태가 일어난 뒤 이명박 정권의 일방적인 주장을 주요 언론사가 아무런 검증 없이 그대로 보도하는 일이 이어지자 민실위는 한국기자협회, 한국PD..

북클럽 자본 10. 자본의 재생산

고병권 지음. 천년의상상 펴냄. 2020년 8월 4일 초판 1쇄. “자본으로서 기능할 가치량이 거치는 첫 번째 운동은 일정량의 화폐가 생산수단과 노동력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이것은 시장 즉 유통영역에서 이뤄진다. 이 운동의 두 번째 단계인 생산과정은 생산수단이 상품으로 전환되는 즉시 끝난다. 그런데 이 상품의 가치는 자신을 구성하는 부분들의 가치를 넘어선다. 즉 처음 투하된 자본에 잉여가치를 더한 만큼을 담고 있다. 그다음에는 이런 상품들이 다시 유통영역에 투입되어야 한다. 이 상품들은 판대돼 그 가치를 화폐로 실현하고, 이 화폐는 새로운 자본으로 전환되며, 이 과정이 계속해서 반복되어야(갱신되어야) 한다. 언제나 동일한 순차적 단계들을 거치는 이러한 순환이 자본의 유통을 이룬다(27쪽).” 외견상으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