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078

2007.01.02. 10:09 ㅡ 대수롭지 않은 얘기 1

[86호]새해에는 관심 좀... 구랍, 기분 좋은 송년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에서 조우한 교육인적자원부 공무원은…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가 1 대 1로 합쳐 방송통신위원회를 만들기로 했음을 몰랐다. 깜짝 놀라며 “그래요?”라고 되물었을 정도였다. 정통부 어느 공무원은 기자에게 “우주인 뽑았어요?”라고 물었다. 과학기술부가 지난달 25일 고산, 이소연 씨를 한국 첫 우주인 최종 후보로 뽑았음을 모르고 있었다. 과기부 한 공무원은 “방송통신위원회를 만들면 각종 규제, 산업 진흥을 포괄하는 것만도 힘들 테니 전파연구소와 같은 연구개발기능을 과기부로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통부 공무원은 “전파연구소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전파연구소는 정보통신기술이나 ..

싸이월드 피난 2020.06.29

2007.01.05. 09:38 ㅡ 대수롭지 않은 얘기 2

[87호]새해에는 관심 좀... 두 번째 이야기 지난 3일 저녁 김영주 국무조정실장이 산업자원부 장관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을 무렵, 나는 정보통신부 A 팀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날 오후에는 정세균 전 산자부 장관이 열린우리당으로 돌아가기 위해 정부과천청사에서 이임식을 했다. 그런데 A가 내게 “산업자원부 장관이 공석이에요?”라고 되묻는 상황이 일어났다. A는 정세균 의원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을 몰랐다. 그저 ‘몰랐을 수도 있겠거니’ 하고 넘어가려 했지만, 허탈한 웃음까지 입안에 잡아두지는 못했다. A가 산자부 장관 관련 이야기가 나오기 전에 사용한 ‘과학기술처’라는 단어에 이미 두 번씩이나 노출돼 머릿속이 약간 꼬여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내가 전자신문 새해 1일자 27면 ‘기자수첩(제목:..

싸이월드 피난 2020.06.29

2007.01.12. 14:13 ㅡ 한국 영화가 갈 곳

[89호]‘중천’보다 ‘괴물’ 지난해 12월 20일 전국 450개 상영관(스크린)에서 일제히 개봉했던 영화 ‘중천’이 눈물을 머금었다. 국내 스크린 가입률 90%인 영화진흥위원회가 집계한 1월 9일 기준 누적 관람객 수가 150만명 정도에 그친 데다 관객이 늘어날 조짐이 없어서다. 제작비 104억원을 감안하면 ‘남기지 못한 장사’가 되리라는 게 중론이다. 기자도 ‘중천’을 봤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12개 국내 컴퓨터그래픽(CG) 전문업체들이 만들어낸 장면들이 눈을 사로잡았다. 이만재 ETRI 디지털콘텐츠연구단장은 “굳이 가격(20억원) 대비 효과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세계 유명 영화의 CG와 당당히 견줄 자신이 있다”고 말했고, 기자는 100% 수긍했다. 그러나 관람객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기..

싸이월드 피난 2020.06.29

2007.01.28. 18:13 ㅡ 세심하게 배려한 작은 게 큰 흐름을 결정할 수도 있으니까

[91호]이상하게 꾸민 과학기술용어에 얽는 작은 투정 (시속 350킬로미터를 돌파했다는 한국형 고속열차 HSR-350x. 사진=한국철도기술연구원.) 서울 영등포역에서 쏜살같이 내달리는 케이티엑스(KTX)를 뚫어져라 시선 안에 담는 꼬마. 케이티엑스가 저 멀리 모습을 드러냈을 때부터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새마을호, 무궁화호, 전철 바퀴 굴러가는 모양을 살피느라 얼굴이 땅에 닿지나 않을까 걱정스러울 정도인 꼬마! 필자, 필자와 함게 사는 친구의 유전 정보 절반씩을 품고 세상에 나온 꼬마다. 2001년 1월 30일 23시 57분께 배 바깥에서 처음 만났다. 그토록 기차를 좋아하는데 아직 케이티엑스를 함께 타보지 못했으니... 필자는 참 무심한 아빠다. 그 꼬마와 필자가 영등포역에서 수원역까지 하..

싸이월드 피난 2020.06.29

2007.02.09. 09:49 ㅡ 1961년 박정희 소장이 현 문화부 장관실을 쓰던 때와는 분명 다르다

[92호]승강기, 장관, 벽 승강기(엘리베이터) 안은 참 묘하다. 누구와 함께 타고, 주변에 누가 있느냐에 따라 알던 사람의 낯이 설거나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 서울 종로구 세종로 100번지 건물(정보통신부와 KT)에도 승강기 여섯 대가 있는데, 이따금 그 안이 오묘하다. 예를 들어 노준형 정통부 장관과 13층에서 조우해 손을 맞잡고는 그대로 1층까지 내려간다고 치자. 중간에 정통부 공무원뿐만 아니라 KT 직원과 방문객까지 승강기 안으로 들어올 텐데 손을 놓아야 할까, 아니면 계속 잡고 있어야 할까. 세종로 82-1번지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과 연출될 수 있다. 장관실이 3층이어서 손을 잡고 말고 할 시간이 없겠지만 승강기에서 김 장관을 우연히 만날 가능성이 크다. 사실 국무위원(장관..

싸이월드 피난 2020.06.29

2007.02.15. 18:12 ㅡ 세종로 2007년

정통부 2007년 업무계획 브리핑 유영환. 김동수. 양준철. 강대영. 박재문. # 서울 세종로 정통부 청사... 오전 11시 중학생 때... 원광대학교 음대생들의 졸업기념 음악회(오케스트라)에 갔었는데, 친구 녀석이 뒤에서 내 귀를 보고는 한 번에 찾아왔다. 그 친구는 지금 뭐하나... 가만, 고등학교도 같은 곳에 다니지 않았던가. 쩝!!

싸이월드 피난 2020.06.29

2007.03.16. 18:14 ㅡ 휴대폰 번호 이동

[94호]이동전화 번호이동 체험기 기자는 SK텔레콤과 KTF 이동전화서비스 고객으로 각각 7, 8년째다. 특별히 좋아서 오래 썼다기보다는 좀 무던한 까닭이다. 예쁜 휴대폰을 찾는다거나 재미있는 기능을 잘 쓰지 않는 것을 보면 확실히 무던하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29일 둘 가운데 하나를 과감하게(?) 바꿨다. 서울 영등포역 앞 지하상가에서 LG텔레콤으로 '번호이동'을 한 것. 옛 전화번호를 그대로 옮긴다는 점, 따로 휴대폰을 사지 않는 '공짜폰'이 가능했다는 점이 매력이었다. 물론 번호이동을 하지 않았다면 내지 않았을 가입비 3만원이 있었으니 '100% 공짜'는 아니었다. 번호이동을 한 지 2개월 18일이 지났다. 과연 7~8년 고객으로 대우받는 게 좋았을까, 아니면 번호이동을 한 게 좋았을까. 결론부..

싸이월드 피난 2020.06.29

2007.03.27. 09:20 ㅡ 통신위원회 속살

[95호]탕, 탕, 탕! (사진=정동수 전자신문 기자) 탕, 탕, 탕! 26일 오후 2시, 듣는 이에 따라 천둥소리로 느껴질 유지담 통신위원회 위원장의 간결한 의사봉 두드리는 소리와 모습(심판정)이 언론에 처음 공개됐다. 이날 열린 제139차 통신위원회 심결현장 가운데 30여분쯤 걸린 보고안건 4개를 의결하는 과정을 전자신문이 지켜본 것. 1992년 3월 통신위가 발족한 이래로 15년 만이다. 시내전화, 이동전화, 인터넷 등 3대 통신서비스는 국민 생활 필수품이 됐고, 관련 사업자 간 경쟁이 격화해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통신위는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통신사업자들로부터 국민 편리와 이익을 지켜주려 노력한다. 그런데 "정보통신부가 통신위를 쥐락펴락한다"거나 "위원회 위원 구조(상임, 비상임 ..

싸이월드 피난 2020.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