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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04. 10:13 ㅡ 내소사

[57호]옛 생각 2006년 4월 1일 토요일 만우절. 거짓말처럼 전라북도 변산 내소사 삼층석탑 앞에 섰다. 부안군 변산 격포에 가끔 가봤으나, 격포항에서 위도로 건너가본 적도 있으나, 내소사에는 처음이었다. 그동안 "내소사가 좋다"거나 "내소사가 아름답다"는 이야기를 허투루 듣고 말았는데, 내소사는 예뻤다. 내소사 삼층석탑! 고려시대로부터 손때, 흠집을 그대로 간직한 자태, 옛 생각 우려내고... 아름다운 내소사 가는 전나무 숲길 #1 전자신문 경제과학부 M.T.-변산 내소사(06년 4월 1일 오전) 전주에서 제법 오래 살았고, 부안에도 두어 번 갔었는데, 비오는 내소사가 이렇게 예쁠 줄 몰랐네!

싸이월드 피난 2020.06.30

2006.04.06. 09:52 ㅡ 황우석

[58호]황우석 사건의 잔재 2006년 4월 6일, 또다시 ‘황우석 거짓논문 사건’을 놓고 이것저것 고민해야 할 때인가 보다. 검찰 수사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황우석’이라는 이름이 다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특히 황우석 지지자들은 ‘어느 방송용 테이프가 국면을 전환(?)할 만한 파괴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야 뭐, 지켜볼 일이다. 세계 과학계는 이미 ‘황우석과 그의 논문에 대한 사형 선고와 집행’을 끝냈다. 2004년 2월, 세계 처음으로 복제한 인간배아로부터 사람의 몸 각 부분으로 분화할 수 있는 줄기세포를 확립했다는 ‘경천동지할 논문’이 거짓말로 드러나서다. 과학계는 더도 덜도 없는 응징을 끝내고, 제2의 황우석을 막아내기 위해 고민한다. 그래서, 과학계의 관심 밖으로 밀..

싸이월드 피난 2020.06.30

2006.04.10. 20:35 ㅡ 어깨동무

[59호]임단협 출정사 동지(同志), 어깨동무여! 우리, 이제, 떨쳐 일어설 때입니다. 우리, 이제, 견고한 어깨동무로 한 걸음 두 걸음 앞으로 나아갈 때가 왔습니다. 함께 앞을 내다봅시다. 4월, 새싹이 돋듯 가슴을 울컥울컥 치받는 게 있습니다. 우리, 가슴을 두드리는 그 소리를, 그 절실함을 애써 내리누르지 맙시다. 쏟아냅시다. 우리가 바로 전자신문의 현재요 미래입니다. 우리가 현재와 미래를 만듭니다. 그렇지 않다고, 회사 주인이 따로 있다고 말하는 이가 있다면, 우리가 제대로 가르쳐줍시다. 제대로 알게 합시다. 우리, 가슴을 크게 뒤로 젖히며 당당하게 요구합시다. 새 윤전기, 방송, 아이티(IT)지식센터... 2006년, 전자신문은 미래를 향해 새롭게 출발했습니다. 그 출발점에 누가 서있습니까. 그..

싸이월드 피난 2020.06.30

2006.04.20. 09:55 ㅡ 일제가 국립과학관 씨앗을 뿌렸던 탓일까

[60호]국립과학관 벤치마킹? 오는 25일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 700번지 일대(서울대공원 앞 7만4000평)에서 ‘미래를 향한 비상!’을 기치로 내건 새 ‘국립과학관’ 기공식이 열린다. 국립(國立), 즉 나라가 세운 과학관 앞에는 자연스레 ‘대표로 내세울 만한’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렇다면, 지금 대표로 내세울 만한 과학관은? 대전광역시에 있는 ‘국립중앙과학관’이다. 우리나라 국립중앙과학관 역사를 되짚어보자. 1926년 10월, 일제(日帝)가 ‘과학관’ 설립을 승인했다. 이듬해 5월, 지금도 어금니가 맞물리는 조선총독부가 서울 중구 예장동에서 광화문 뒤편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생겨난 공간에 상설전시관을 열었다. 이후 ‘국립과학박물관(1945년)’, ‘국립과학관(1949년)’으로 이름을 바꿨다가 한국전..

싸이월드 피난 2020.06.30

2006.05.04. 09:48 ㅡ 대통령의 물음

[61호]자문, 대통령의 물음.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는 20세기 세계 최고 국가경영자 중 하나로 손꼽힌다. 생존조차 불투명했던 싱가포르를 30년여만에 흔히 말하는 일류국가로 만든 것에 대한 칭송이다. 그는 ‘작은 나라 싱가포르가 살 방법’을 찾기 위해 그야말로 불철주야 고민했다. 생각과 고민이 너무 깊었을까. 조금 위험한 생각도 했다. “아이큐(IQ)가 일정 수준 이상이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만 아이를 낳자. 그래야 싱가포르가 산다.” 리콴유가 자신의 ‘작은 나라’를 들여다 봤더니, 못사는 사람들이 아이를 많이 낳는 반면 잘사는 사람들은 한두 명을 낳는데 그치는 것 같았단다. 그는 싱가포르가 ‘못사는 사람=IQ 낮은 사람=열등 유전자’로 가득 채워질까 걱정스러웠다. 그래서 ‘IQ 높고 성..

싸이월드 피난 2020.06.29

2006.05.10. 10:21 ㅡ 금연

[62호]금연 1주년 [63호]금연, 좋은 점! 1. 가래가 사라졌다. 1. 칫솔질 뒤 물양치를 할 때 피가 섞여나오지 않는다. 잇몸이 강해졌다. 입안이 깨끗해진 걸 느낀다. 1. 5년여 만에 15분 뛰고, 10분 쉬고, 15분 뛰는 축구를 했는데 숨 차는 정도, 몸이 견디고 회복하는 정도가 빨라졌다. 1. 간혹 얼굴 좋아졌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예전엔 "살이 더 빠진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았다. 1. 녹내장 재발병 주기가 길어지는 것 같다. 1. 한집에 같이 사는 사람에게 내뿜는 날숨 일산화탄소량이 많이 줄었다. 1. 담배 피우기 위해 같이 사는 사람과 동떨어졌던 시간만큼 더 놀 수 있다. 1. 결심하고 참아내며 실수(흡연)하지 않은 나를 더 믿게 됐다. 1. 활력을 느낀다. 몸에 힘이 붙는..

싸이월드 피난 2020.06.29

2006.08.02. 09:23 ㅡ 애국(愛國)에서 커뮤니티로

[70호]한인 과학기술자 네트워크, 빠르게! 더 넓게! 세계에 흩어진 한인 과학기술자들을 그물 하나로 엮어내기 위한 노력이 활발하다. 지난 3월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이 “국내외 과학기술 석학 네트워크(울트라 프로그램)를 구축하자”는 기치를 높이 세우더니 서남표 매사추세츠공과대학 교수(현 한국과학기술원장), 김정은 길리아드사 화학담당 부사장, 박홍근 하버드대학 교수 등을 잇따라 초청했다. 김 부총리는 울트라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인 석학들을 한 네트워크로 묶은 뒤 정부 과학기술정책 기획평가 작업에도 참여시킬 계획이다. 7월 21일에는 재외과학기술자협회 지역별 회장들이 모여 한인 과학기술자 1만여명의 정보를 담은 데이터베이스 구축하자고 결의했다. 이날 국제적으로 유명한 학술회의 안에 한국 세션을 ..

싸이월드 피난 2020.06.29

2006.08.14. 09:17 ㅡ “여러분∼ 송강호가 범인입니다!”

[73호]괴물 박강두(송강호), 36세, 침 흘리며 낮잠을 자다가 깼는데 얼굴에 100원짜리 동전 몇 개가 붙었다. 평범하다 못해 좀 모자란 듯하다. 박희봉(변희봉), 59세, 강두의 아버지, 서울 여의도 한강둔치에서 간이매점을 경영한다. 손님에게 팔 오징어 다리 10개 중 1개를 강두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은근슬쩍 협박하고 능청스럽게 다독인다. 박남주(배두나), 25세, 희봉의 막내딸인데 수원시청 양궁선수다.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활시위를 놓지 못하는 게 흠이다. 박남일(박해일), 29세, 희봉의 둘째 아들인데 속칭 ‘도바리(도망치기) 고수’다. 아무리 살펴봐도 무슨 일을 하는지 짐작할 수 없다. 박현서(고아정), 14세, 강두의 딸. 박희봉의 말로는 “강두가 사고쳐서(?) 낳은 딸”인데, 이 가족의 꽃이..

싸이월드 피난 2020.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