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피난 400

2011.10.19. 08:55 ㅡ 우리는 이런 호들갑에 익숙하다. 덴 기억도 강렬하다.

황우석의 코요테 복제 ‘검증부터’ 황우석 수암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옛 서울대 수의학과 석좌교수)이 다시 세상에 나왔다. 어제 이종(異種) 간 체세포 핵 이식으로 복제했다는 코요테 8마리를 김문수 경기 도지사에게 기증했다. 핵을 없앤 암캐의 난자에 코요테 체세포를 이식해 복제 배아를 만든 뒤 다시 개의 자궁을 빌려 암컷 3마리와 수컷 5마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코요테가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인지라 세상의 관심을 얻기에 충분했다. 경기도는 코요테 8마리를 사육해 국내외 동물원에 기능하고, 서식지인 북아메리카에도 방사할 계획이다. 김문수 지사는 “복제 코요테 생산 성공은 멸종 동물 보존과 국내 관광산업 수익 증대라는 의미를 지닌다”며 기대치를 높였다. 매우 성급하고 실현하기 어려운 청사진이다. 벌써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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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1. 08:51 ㅡ 깨어나 정신 차리라

시멘트 돈방석 돈방석에 앉는 꿈. 쉬 떨쳐 버릴 수 없다. 벼락도 돈벼락이라면 기어이 맞고야 말겠다는 심정이라고나 할까. 늘 많은 돈을 가져 ‘넉넉한 집’에서 안락한 처지가 되는 꿈을 그린다. ‘넉넉한 집’은 사람에 따라 그 크기가 다르게 마련이나 소박한 그림을 그려 보자. 어지간한 소박함을 정하기가 까다로운 터라 평균치에 눈이 간다. 국토해양부가 조사했더니 지난해 전국 아파트 한 채 평균 가격이 1억8973만원, 서울에 있는 것은 3억6680만원이었다. 부자가 많다는 강남구의 아파트 평균값은 7억9122만원에 달했다. 돈을 얼마나 잘들 버는지 모를 일이나 3억6680만원은 입 벌어질 액수다. 7억9122만원은 그저 기함할 따름이다. 지난해 가구별 연평균 소득이 4358만원이었으니 서울에 아파트를 장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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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7. 08:48 ㅡ 핵발전 접어야

원자력안전위 출범은 했는데… 어제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출범했다. 1960년대 초 원자력 발전을 국내에 도입한 지 50년여 만에 정부 안전 규제와 진흥 기능이 나뉘었다. 안전 규제 기관(원자력안전위)이 독립한 게 핵심이다. 3·11 일본 대지진이 부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여파가 크다. 간 나오토 옛 일본 총리가 “원자력 진흥 기관과 점검 기관이 같은 정부 부처에 속해 독립성이 의문시된다”며 “원자력 관리방식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원자력 선수(지식경제부)와 심판(교육과학기술부)이 모두 정부 기관인 상황을 개선하려는 뜻이다. 안전 규제는 시민 생명과 국가 존립을 지키는 일이다. 달리 타협할 여지가 없다. 규제 기관에 독립성을 부여하고, 함께 보호해야 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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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31. 18:12 ㅡ “방심위가 정파적 이해에 편향한 규제로 인터넷과 표현의 자유를 억누를 수 있다”

‘무한도전’ 등 방송통신 표적 심의 경계해야 MBC TV 주말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또다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판대에 오른다. 지난 9월 17일 방송한 ‘스피드 특집’에서 방영한 자동차 폭파 장면이 시빗거리다. “시청자에게 순간적인 충격을 주거나 청소년에게 위험행위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도록 만들 우려가 있는 장면”이었다는 게 방송심의소위원회의 시각이다. 소위원회에서 제재 의견이 갈린 까닭에 오는 11월 3일 방통심의 전체회의에 상정하게 됐다. 시청자와 청소년을 걱정하는 몇몇 방통심의위원의 마음을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폭파 장면을 청소년들이 모방할 수 있다”거나 “테러 기법을 알려준 것”이라는 주장은 너무 자의적이다. “우리가 ‘무한도전’에 기대하는 즐거움은 따로 있는데 예상 가능한 범위(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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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4. 08:46 ㅡ 휴대폰을 쓰면 일부 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전자파 공포 “전화를 받거나 걸 때 대체로 휴대폰을 귀에 대고 통화하시죠. 저도 그렇습니다. 불현듯 생각날 때마다 ‘이어폰을 따로 준비해야 하는데’라고 되뇌지만 늘 성가셔요.” 올 2월 23일, 휴대폰에 쓸 이어폰을 마련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귀와 휴대폰 사이를 최대한 벌려 놓을 요량이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노라 볼코우 박사팀이 ‘이동전화 전자기장에 사람 뇌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내놓은 뒤였다. 뇌가 휴대폰 전자기 복사(방출), 즉 전기와 자기가 흐를 때 생기는 전자기장·전자기에너지·전자파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현상이 암 같은 병을 일으키는지는 아직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볼코우 박사가 ‘휴대폰을 귀에 대지 않고 이어폰에 연결해 쓰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덩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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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7. 08:42 ㅡ 나쁜 본보기로 쓰이면 곤란하다

‘황우석’은 교육·과학기술계의 큰 짐 엊그제 서울고등법원이 황우석 옛 서울대 석좌교수를 파면한 학교 쪽 조치가 부당하다고 보았다. 파면한 게 정당했다는 1심 판결을 뒤집었다. 2004, 2005년 ‘줄기세포 거짓 논문’의 “연구 총괄책임자로서 지휘·감독을 소홀히 하고 무리한 성과주의 사고로 논문 일부 데이터를 고의로 조작하거나 불법 난자를 이용한 것은 비위의 정도가 가볍지 않아 합당한 ‘징계’처분이 필요”하나 파면할 정도는 아니라는 게 판결 요지다. 징계는 허물이나 잘못을 뉘우치게 꾸짖어 경계하는 것이다. 황 박사가 “뉘우쳤다”고 말하면 죄를 사할 수 있다는 얘기 아닌가. 재판부는 “(황 박사가) 후학 양성에 힘썼고 연구에 탁월한 업적을 남긴 점도 감안해야 한다”며 반성만으로 징벌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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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6. 08:51 ㅡ 전자파, 생활의 새 발견이어야

전자파 공포 2: ‘생활·전자파의 발견’ 서울 양천구 신정이펜하우스(3060세대)에 사는 김흥군 씨는 올 8월부터 전자파 때문에 골치를 썩였다. 아파트 옥상의 이동통신 중계기를 발견한 뒤로다. 주민인 자신에게 일언반구 없이 중계기를 설치한 걸 이해할 수 없었다. 이웃 다섯 명과 함께 대책모임을 결성했고, 3개월여간 1000세대로부터 중계기 제거 서명을 받았다. 그는 서명운동을 멈추지 않을 기세다. 자신이 사는 동(棟)뿐만 아니라 아파트 단지 내 모든 중계기를 철거하는 게 목표다. 무엇이 김 씨를 자극했을까. 그는 “이용자에게 (기지국·중계기 설치) 선택권을 부여하라”고 요구했다. 마땅히 그래야 할 일이다. 이동통신서비스 이용자는 물론이고 전자파 노출 범위 안에 사는 주민에게 기지국이나 중계기를 설치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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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8. 09:03 ㅡ “이은용씨, **년 *월 **일생, 맞죠?” “아니오.” “아니라고요? 확인해 보고 다시 연락하겠습니다.”

지긋지긋한 보이스 피싱 “인천지방경찰청 김홍렬(또는 김흥렬) 수사팀장입니다. 어제 오후 3시 30분께 국민은행 **지점에서 박진희, 김**씨가 이은용씨 이름으로 개설한 대포통장에 입금된 600만420원을 빼려는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이 무슨 깜짝 놀랄 일인가. 수사팀장 이름이 ‘흥렬’인지 ‘홍렬’인지 명확하게 들리지 않았다. 그가 전화기 건너편에서 휙 스치듯 이름을 말한 탓이다. ‘**’으로 표시한 부분도 제대로 들을 수 없었다. “이거 새로운 ‘보이스 피싱(전화금융사기)’인 모양이죠?” 나의 이 한마디에 그가 머뭇거리는 듯했다. 아주 잠깐이었다. 그는 이내 “이은용씨, **년 *월 **일생, 맞죠?”라고 정확한 내 생년월일을 귓속에 들이밀었다. 자신을 지방경찰청 수사팀장으로 꾸민 만큼 남다른 정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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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02. 08:44 ㅡ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터넷은 스스로 정화되어야

최은배 판사에게 박수… 인터넷 명예훼손 해결책(?!)과 몰상식한 임시조치 최은배 인천지방법원 부장판사가 소셜네트워크사이트(SNS)에 올린 글이 연일 이야깃거리다. “뼛속까지 친미인 대통령과 통상관료들이 서민과 나라 살림을 팔아먹은 2011년 11월 22일, 난 이날을 잊지 않겠다”고 썼다. 언론과 인터넷이 이 글을 두고 찬반으로 들끓었다. 특히 그제 최 판사를 제재할지를 논의한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의 결론이 논쟁에 기름을 부었다.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결론이 났다. 잘잘못을 따질 근거가 없던 터라 당연한 결과였음에도 몇몇 언론과 누리꾼은 최 판사의 멱살을 놓지 않았다. “그게 법관이 할 소리냐”며 더욱 추켜잡았다. 답답했던지 최 판사는 “구체적인 직무 관련성이 없다면 판사도 시민으로서 누려야 할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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