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피난 400

2012.10.30. 08:52 ㅡ 흔들어 주세요

안철수, 흔들어 주세요 1·독후(讀後) 출마했다. 안철수. 2012년 9월 19일. 말에 오른 그는 단숨에 고삐까지 챘다. 제18대 대통령에 “당선되면” 안랩 주식을 모두 내놓겠다고 공언했다. 매우 강력한 대권 의지를 드러낸 것. 변죽 치고 간만 본다고 비판한 이가 일순간 무색할 지경이었다.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야 했다. 그의 당선 가능성을 가늠하는 걸 뒤로 미루고 그가 민주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 작업에 힘을 보탤 지부터 읽어야 했기 때문이다. 나는 안철수 전 안랩(AhnLab)이사회 의장이 출마하면 당연히 민주진보 진영 품에 안겨 후보 단일화 경쟁을 시작할 줄로 짐작했는데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이런 난감함이 안철수 의장의 전략적 선택의 결과라면 참 탁월했다. 출마 기자회견 내내 비장한 얼굴을 보인 것..

싸이월드 피난 2020.06.27

2012.11.16. 08:53 ㅡ 빨강 독후

새 옷 입은 ■ 1장_ 정치•사회 1. 닥치고 정치 2. 권위에 대한 복종(원제: Obedience to Authority) 3. 참여의 희망: 광장에서 민주주의를 만나다 4. 대한민국은 도덕적인가 5. 당신은 바보 아니면 도둑 6. 보이지 않는 이야기 7. 리영희 평전 8. 미국 명백한 운명인가, 독선과 착각인가 9. 공무원은 상전이 아니다 10. 정부의 유전자를 변화시켜라: 성공하는 정부의 신(新) 공직인사론 11. 예스맨 프로젝트 12. 청와대 vs 백악관 13. 30년 후의 코리아를 꿈꿔라 14. 한국 IT정책 20년: 천 달러 시대에서 만 달러 시대로 ■ 2장_ 경제 1. 탐욕의 종말(원제: Meltdown) 2. 미친 사유화를 멈춰라: 민영화, 그 재앙의 기록(원제: Schwarzbuch Pr..

싸이월드 피난 2020.06.27

2012.11.27. 08:54 ㅡ 양산로 3

양산로…… 3 초등학생. 사오 학년쯤 됐을까. 등교하던 그 친구가 양산로 ‘○○종합문기사’ 앞을 지나다가 미간을 잔뜩 찡그렸다. 독한 냄새. ‘○○종합문기사’ 사장님. 도대체 뭘 또 태운 걸까. 코를 싸쥐어야 했다. 그는. 후안무치하다. ■11월 28일 아침.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에서 ‘영등포전통시장’으로 이어지는 양산로가 갑자기 (상대적으로 조금) 깨끗해진 느낌. 아주 조금 느슨해진. ‘○○종합문기사’ 앞 소각 잔재를 쓸어 낸 것 같고. 식자재 도매상가 앞도 청소한 듯했다. 특히 도매 상가 앞에 주차한 차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 같았고. 나는. 주차 단속 차량과 조우했다. ■헌법 제35조 ①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지며, 국가와 국민은 환경보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싸이월드 피난 2020.06.27

2013.01.08. 08:46 ㅡ 어깨동무

어깨 18대 대선 이후로 그저 시간이 빨리 흐르기를 바라니 이것 참 큰일입니다. 차라리 꿈이었으면 싶은 여러 상황 때문이라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며 위안만 얻으려는 제 자신이 참 부끄럽군요. 한데 마음 다독이다 보면 불쑥불쑥 솟는 게 많아 되레 시곗바늘을 야무지게 붙들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지금이 아니면 영영 매듭을 풀거나 제대로 잡아매지 못할 것 같아서죠. 아…, 시곗바늘 부여잡은 손이 부들부들 떨립니다. 힘이 모자란 것 같아요. 다짐이 모질지 못한 탓인 것 같기도 합니다. 허니 달리 택할 게 있겠습니까. 어깨동무로 한 덩어리가 될 사람 찾아야죠. 그에게 기대렵니다. 그를 통해 치유되렵니다. 때로는 그에게 내 어깨를 빌려 드리겠습니다. 그리 넓지 않은 어깨지만 아주 작은, 잠깐의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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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01. 08:58 ㅡ 책

[책] ICT 시사용어 300 세상 참 빨리 변합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는 손바닥 뒤집듯 뽕나무밭이 푸른 바다가 되고는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열쇳말’에 시선이 모이게 마련이죠. ICT 현재를 알고 미래를 열 때 쓸 열쇠를 찾으려는 열망 말입니다. 그 열망 모아 이 책을 꾸렸습니다. 무엇보다 2012년 에 등장한 낱말 가운데 시사성을 품은 용어에 주목했습니다. ‘망 중립성’이나 ‘게임 셧다운 제도’처럼 논란의 중심에 선 말이 대표적인 사례죠. 두 낱말은 정부 ICT 정책(규제)과 시장의 바람 따위를 품었습니다. 규제 방향과 시장의 뜻이 격렬히 충돌하는가 하면, 시장 내 사업자 간 이해가 엇갈려 갈등하기도 했죠. 우리는 이런 낱말을 담아낸 ‘시사용어집’이 일종의 나침반이 될 것이라 여겼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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