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피난 400

2014.07.17. 08:57 ㅡ "주주가치는 제일 바보 같은 생각"

[책] 약자를 위한 경제학: 이정우의 강의실 밖 경제 산책 이정우 지음. 개마고원 펴냄. 2014년 2월. 그(잭 월치)는 경영자들이 분기별 이익과 주가 상승에만 지나치게 주의를 집중하는 것을 비판하면서 “주주가치(shareholder value)는 이 세상에서 제일 바보 같은 생각”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나아가 주주가치는 전략이 아니라 기업 구성원들의 총체적 노력의 결과일 뿐이라며 경영자들이 신경을 써야 하는 대상은 노동자·고객·제품이라는 말도 남겼다(94쪽).

싸이월드 피난 2020.06.26

2014.08.22. 08:40 ㅡ 세상을 바꾸는 비즈니스

[독후] 세상을 바꾸는 비즈니스 원제: The Business of Changing the World 마크 베니오프, 칼리 애들러 지음. 김광수 옮김. 해냄 펴냄. 2008년 9월. “착한 척에 자랑질은…. 어디 웬만해야 말이지.” 첫 느낌이 그랬다. ‘낯간지럽지도 않나. 웬 착한 척?’ 하는 기운이 거리낌 없이 솟구쳤다. 제아무리 착한 체해도 이윤에 집착하는 기업의 생리를 감출 수 없을 것이기에. 감추지 않을 때도 많기에. 헌데 자랑질까지? 솟구치는 게 그냥 기운만은 아닌 듯했다. 엊그제 먹은 것까지 함께 올라오지나 않을까 걱정했다. 특히 “노동조합을 가진 소매 유통업체들이 그렇듯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슈퍼마켓 체인인 세이프웨이가) 여러 가지 문제도 안고 있었다(259쪽)”는 지은이의 인식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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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2. 08:44 ㅡ 전자신문 부당 해고 이틀 전

주유소 이용 십계명 소시모(소비자시민모임) 석유감시단이 8월 14일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 자료 가운데 눈에 띈 ‘주유소 이용 10계명’입니다. 전국 주요 고속도로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을 비교해 공개한 소시모의 땀에 감사드리고, ‘십계명’ 잘 지켜려 노력하겠습니다. (^^) 전국 주요 고속도로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 비싼 곳과 싼 곳은 어디? 소비자시민모임(석유감시단)은 휴가철 주유소 이용 10계명 및 전국 주요 고속도로 주유소 중 휘발유 가격이 비싼 곳과 싼 곳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함.  여름에는 낮보다 밤에 주유하는 것이 이익이에요 – 온도에 따라 부피가 차이가 나요  주유할 때 리터로 주문하세요. 절사량 때문에 리터로 넣어야 정량이 들어가고 주유소 적립카드 이용 시에도 리터 당으로 적립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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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05. 11:27 ㅡ 선을 위한 힘

[독후] 선을 위한 힘: 성공한 비영리단체의 6가지 습관 원제: Forces for good 레슬리 R 크러치필드, 헤더 머클로우드 지음. 김병순 옮김. 소동 펴냄. 2010년 10월. ‘배울 것’보다 ‘바람’을 품고 훑었다. 한국 기업에게 ‘착함(善)’이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였다. ‘비영리단체의 습관을 말한 책을 두고 웬 기업의 착함을 바라나’ 싶을 수 있겠지만, 사업하는 뜻이 상대적으로 착한 비영리단체와 달리 ‘욕심이 지나친’ 한국 기업의 반성이 급해서였다. 비영리단체가 공익을 지향하되 자본주의를 딛고 선 집단이기에 같은 체제를 밑바탕으로 하는 기업에게 통할 ‘착함’이 있게 마련일 터. 실제로 기업과 비영리단체는 구조적으로 매우 가깝다지 않은가. “마케팅 관점에서 볼 때도 두 조직은 큰 이익을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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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7. 10:42 ㅡ 기술고시

기술고등고시 출신은 왜 서럽다 하는가 “이제 일어나셔야죠. 다섯 시 삼십 분입니다.” 번쩍 눈을 떴으되 절로 끙, 하며 모로 웅크렸다. 누가 정과 망치를 들고 머리 여기저기를 미리 톡톡 쪼아 두기라도 한 양 숙취가 한꺼번에 두통으로 쏟아졌다. 2006년 4월 15일. 토요일. 충남 천안 상록리조트 318호실. 그의 말처럼 새벽 다섯 시 삼십 분이었다. 그와 나는 간밤에 한 시를 넘겨 각자의 잠자리로 들었다. 그런데 놀라웠다. 그는 벌써 방 밖으로 나갈 단장을 끝낸 게 아닌가. 불과 서너 시간만 잤음에도 그는 생생했다. 그때 그는 쉰. 서른여덟인 나의 숙취가 겸연쩍었다. “국장님, 참 대단하십니다. 저는 제가 먼저 일어날 거라 예상했거든요.” “어휴, 저도 지금 거의 죽을 맛입니다.” 옛 과학기술부 과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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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9. 17:32 ㅡ 손팻말

볕, 바람 지나 다시 빗속에 9월 25일. 가을볕 참 따갑더이다. “그늘에서 하세요. 왜 거기(볕 든 곳) 서 있어요.” 속삭인 아주머니. 그 마음 참 고맙습니다. 덥긴 했으되 뙤약볕은 아니었어요. 걱정해 주신 마음, 제 품속에 넣어 뒀습니다. “아이고, 저 냥반이 진짜…. 거 의자라도 가져다 놓고 해. 앉아서 해도 판(손팻말)에 쓴 거 잘 보이겠구만. 그러다 병나! 사람들이 관심도 잘 안 보이는구만 그렇게 서 있어, 답답허게.” 호통친 아저씨. 그 마음 참 고맙습니다. 다리가 좀 뻐근했으되 주저앉을 정도는 아니었어요. 아침에 멀찍이 자전거로 지나치며 “뭐여, 응? 아아, 저 양반 해고된 모양이구만”이라시더니 저를 마음에 담아 두셨던 모양이죠. 점심 무렵 그예 호통치신 마음, 제가 깊이 품었습니다.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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