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민담
이석범 지음. 살림 펴냄. 2016년 4월 30일 초판 1쇄. 그날부터 김복수의 가슴은 춘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타들어 갔다.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들은 안남 땅에, 처남은 유구국에, 그리고 자기는 고향 제주도에 서로 뿔뿔이 흩어지게 됐고, 다시 만날 수 있는 날은 기약할 수 없었다(16쪽). -오돌또기 “시집오기 바로 전에 뒷집 사는 할머니를 찾아갔었어요. 어떻게 하면 시집살이를 잘할 수 있을까 물어보러 갔던 거예요. 그때 할머니가 말씀해 주시더군요. 누가 뭐라 해도 귀막아 3년, 말 못해 3년, 눈 어두워 3년······ 그렇게 지내면 시집살이를 잘할 수 있는 거라고요(33쪽).” -말 못하는 아내 “일(一)석이냐, 이(二)석이냐, 삼(三)거리 지나, 사(四)거리에서 만났구나! 오(伍)행 육(六)갑 짚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