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리 지음. 위고 펴냄. 2018년 8월 1일 초판 1쇄. 특히 수컷만 아니라 암수 모두 드럼을 쳐서 구애 활동을 하는 평등한 암수 관계가 무척 마음에 든다(22쪽). 딱따구리는 암수가 드럼을 같이 칠 뿐 아니라 둥지를 뚫는 작업도 공평하게 한다. 수컷이 일단 몇 군데 나무에 후보지로 작게 구멍을 내놓고 암컷에게 보여 주면, 암컷이 그중 마음에 드는 구멍을 골라 같이 둥지를 판다(24쪽). 결국 먹고 남은 반찬을 싸 오려고 네 칸짜리 반찬통을 마련했다. 남은 음식을 싸 달라고 부탁하면 꼼짝없이 비닐이나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주시니 음식 쓰레기 없애려다 또 다른 쓰레기를 만드는 것에 난감하던 차에 동네 마트에서 적당한 통을 발견했다(65, 66쪽). 시장에서 받은 검은 비닐봉지들은 착착 모아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