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호 지음. 뿌리와이파리 펴냄. 2020년 4월 20일 초판 1쇄. 가정학자들과는 별도로 소비자와 생산자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맡는 집단이 있었는데, 그들이 바로 ‘광고업자’였다. 이들은 앞의 집단과는 달리 최소한 중립적이거나 양쪽을 중재한다는 의식조차 갖지 않았으며, 거의 전적으로 광고주의 이해관계만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애쓴 집단이었다(19쪽). 수돗물을 비롯해 가스·전기밥솥·중앙난방·세탁기·냉장고와 같은, 가정 내의 엄청난 기술변화에도 불구하고 왜 선진 산업국가들에서 가사노동은 여전히 전체 노동시간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일까(23쪽)? 가정과학운동의 실제적인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1900년에서 1920년 사이에 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전간기, 즉 양차 세계대전 사이에 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