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전 J 더글러스 지음. 이은경 옮김. 글항아리 펴냄. 2016년 5월 2일 초판 인쇄. 깊이 뿌리내린 기존의 페미니즘과 진화된 성차별 간의 전쟁은 한 손으로는 하나를 주면서 또 한 손으로는 그것을 앗아간다. 이 전쟁은 숨을 조이는 강력한 속박으로, 여성들이 대담하게 모험과 도전을 하도록 하고 우리에게 힘, 주도권, 사랑에 대한 환상을 선사한 뒤, 다시금 우리를 끌어당겨 속박한다. 오늘날 여성이 이 모두를 감당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슈퍼우먼이 되는 것뿐이다. 커튼을 걷어 내고, 이 환상들로 인해 우리가 현 상태, 즉 모든 것을 가졌다는 환상에 싸여 사회적 약자임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다(34, 35쪽). 몇몇 여전사는 의지와는 무관하게 영웅이 되어야 했다. 특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