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지음. 푸른숲 펴냄. 2007년 11월 20일 첫판 1쇄. 발자크도 도스토예프스키도 빚 때문에 열심히 소설을 썼다고 하잖아(13쪽). “엄마는 연애도 하기 싫어. 내 여자라고 생각하면 또 간섭할 거 아니야. 더 이상 너는 이렇게 나쁘고, 너는 이렇게 모자란다, 라는 말을 그게 맞을까 아닐까 생각하면서 나 자신을 괴롭히고 싶지 않아(59쪽).” “우리가 우리 집에서 코끼리 하마 거북이랑 사는 게 아니잖아. 그러면 함께 살아야 하는 다른 종류의 인간들을 존중하지 않으면 어쩌겠다는 건지······(109쪽).” 낮에는 농사짓고 저녁이면 들어와 밥하고 빨래하고 밤이면 남편에게 맞고······. 어휴, 말도 안 돼(123쪽)! ‘돈 벌 자신 없어. 가난하게 살기 싫어. 이십 년을 돈 한 푼 벌지 못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