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월쇼 지음(1988년). 원제 I NEVER CALLED IT RAPE.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연구소 울림 옮김. 미디어일다 펴냄. 2015년 7월 2일 1판 1쇄. 2016년 1월 18일 1판 3쇄. 스무 살에 데이트 상대에게 강간 피해를 입은 킴······중략······”그 사람한테는 마치 제가 사람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그저 침범하고 싶은 하나의 몸이 된 기분이었어요(93쪽).” 데이트 상대나 친분 있는 사람에게 성폭력을 당한 대부분의 여성은 어디도 안전하지 않고, 누구도 믿을 수 없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사적인 세계를 포함한 세상 전체에 대해 위협적으로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변의 긍정적인 지지와 공감마저 받지 못하면, 피해 여성들은 자신이 무가치하고 무기력하며 의지할 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