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원 이은홍 지음. 사계절 펴냄. 2019년 5월 21일 1판 1쇄. 2020년 5월 29일 1판 2쇄. “난 전통보다 평등이야! 좋아, 넌 장인, 장모라 불러! 난 시부, 시모라 부를 거야!” “어, 정말 왜 그래? 별것 아닌 일로 꼬투리나 잡고! 뭐가 불만인데(27쪽)!” 주먹으로 내려친 상 한가운데는 그날의 폭력을 기억하라는 듯이 뭉개져 있었다. 지울 수 없는 자국. 내 마음의 상처도 마찬가지였다(33쪽). “참 내, 부부가 일일이 그걸 말해야 알아? 딱 보면 몰라?” “모르지! 말 안 하면 어떻게 알겠어? 서로 그런 사정 있으면 상의하자고 약속했잖아! 우리 약속을 기억 못 해? 난 그게 화가 나! 미리 이야기했음 내가 준비했잖아.” “하, 난 정말 노력하고 있는데, 내가 널 얼마나 잘 도와주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