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혜 황예솔 임지영 조희정 이모르 김효진 지음. 글항아리 펴냄. 2021년 4월 28일 초판 인쇄. 고성과 발길질이 가해지던 어느 날 지나가던 중년 아저씨가 우릴 보고 타일렀다. “학생, 친구를 때리면 어떡해?” 하지만 “아저씨가 뭔데? 상관 말고 꺼져”라는 말을 듣자 아저씨는 몹시 놀란 나머지 재빨리 그곳을 떴고, 나는 구원자가 될 뻔한 사람을 놓친 후 오히려 그의 훈계 때문에 더 화가 난 K의 분풀이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22쪽). 학교는 청소년 세계의 전부이자 사회의 축소판이며 폭력을 가장 처음 맞닥뜨리게 되는 공간이다(36쪽). 어디선가 숨어서 울고 있을 많은 승민이들이 세상에 나와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73쪽). 시간이 지나면 아픔과 슬픔은 사라진다는 말은 거짓이다. 아픔은 여전히 가슴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