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유 지음. 제철소 펴냄. 2018년 3월 29일 1판 1쇄. 2018년 4월 30일 1판 2쇄. “제가 IMF 직격탄 세대인데 뭘 가리고 빼고 할 겨를이 없었지요. 무시무시한 국가 재앙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월급 60만 원짜리 잡지사 기자로 스물셋에 덜컥 취직을 했어요. 그게 라는 월간 문학문화잡지예요(29쪽).” 끊임없는 독서로 일상의 불안을 잠재우고 편집자의 본분을 다한다(51쪽). 메모 습관은 장소와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처음 만난 이와 일대일로 대화를 나눌 때도 친구들이랑 있을 때도 쓸 만한 게 생각나면, “잠시만요” 말을 끊고 적는다. 기억은 사라져도 메모는 남는 법. 자신을 믿기보다 기록을 믿는다(69쪽). 저자는 자기 글의 최초 독자다. 저자가 최초로 위로받는 독자인 게 맞다. 자신을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