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웰 지음. 이한중 옮김. 한겨레출판 펴냄. 2010년 9월 15일 초판 1쇄. 2020년 6월 8일 초판 19쇄. 혁명군은 때로는 열정으로 이기기도 하지만, 징집군은 무기로만 이길 수 있다(61쪽). 전쟁이 시작된 지 1년이 지난 지금 이 순간에도 정부를 욕하고, 적을 칭찬하고, 항복을 요구하는 신문들과 팜플렛들이 거의 아무런 간섭 없이 길거리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다. 이는 언론 자유에 대한 존중이라기보다는 그 정도애 별일 아니라는 단순한 인식에서 비롯된 현상이다(106쪽). 1832년 이후로 토지를 소유한 귀족들은 점차 권력을 잃었지만, 사라지거나 화석이 된 게 아니라 그들을 대체한 상인, 제조업자, 금융업자와 통혼을 했고, 이들을 금세 자기들의 판박이로 만들어버렸다(108, 109쪽). ‘빨갱..